2022년 마지막 달인 12월, 한국 게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새겨진다.

콘솔과 PC 등 패키지 게임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이 중심인 한국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패키지 게임 발매는 가뭄에 콩이 나는 수준이었다.

일부 게임사들이 스팀을 통해 패키지 게임을 론칭했지만 인디 게임이 중심이 됐다. 흥행에서도 글로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만큼 크지 않았다.

올 12월 발매 예정인 작품들은 다르다.

글로벌 게임 개발자 혹은 IP(지식재산권)을 갖추었거나 글로벌 게임 어워즈에서 수상한 바 있는 기대작들이다.

크래프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이 앞장선다.

각각 칼리스토 프로토콜, 아카(Aka), 크로스파이어: 리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등을 출시하는 것.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은 크래프톤이다.

12월 2일(금),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한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의 콘솔과 스팀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 기반 PC를 지원하는 패키지 게임이다.

이 작품은 미국에 위치한 크래프톤의 자회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블록버스터 서바이벌 호러 프랜차이즈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Glen Schofield, SDS 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개발 초기부터 이목을 끌었고 올해 개최된 글로벌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지스타2022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칼리스토 프로포콜이 시선을 끈 이유는 또 있다.

이색 장르다. 이 작품은 서바이벌 호러(공포) 게임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2320 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다. 이용자는 3인칭 스토리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극강의 보안 시설을 갖춘 칼리스토의 교도소 ‘블랙아이언’을 탈출하고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끔찍한 비밀들을 밝혀내게 된다.

근거리 전투 및 슈팅 조합 활용 등의 전술을 통해 블랙아이언 교도소를 혼돈에 빠뜨린 정체불명의 전염병 사태로부터 생존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극강의 공포감을 위해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이라는 독특한 게임 디자인 방식을 도입했다.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 조차도 오싹하게 만들었고 게임 분위기는 물론 플레이에서 오는 긴장감과 절망감은 '맛 있는 공포'를 선사하다고 밝혔다.

12월 5일(월)에는 네오위즈가 PC 게임 '아카(Aka)'를 스팀 등을 통해 출시한다.

이 작품은 코스모 가또(Cosmo Gatto, 대표 장 프랑수아 바르텔레미)가 개발 중인 캐주얼 힐링 어드벤처 게임이다.

8월 게임스컴 2022에서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유니티 게임(Best Unity Game)'과 ‘게임스컴 2022 인디 커뮤니티 초이스 어워드(Gamescom 2022 Indie CommUnity Choice Award)’ 등을 거머쥐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는 기대작이다.

12월 8일(목)에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이 동시에 신작 PC 게임을 발매한다.

RTS(실시간전략) 게임 '크로스파이어: 리전과 TPS MOBA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이다.

'크로스파이어: 리전(CROSSFIRE: LEGION)'은 캐나다에 위치한 '블랙버드 인터렉티브(Blackbird Interactive)'가 개발하고, 독일의 코흐 미디어(Koch Media)가 퍼블리싱한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스마일게이트 성장을 견인한 1인칭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에 뿌리를 둔 작품이다.

원작의 세계관인 거대 군사 기업과 테러리스트들 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진영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발매 버전에서는 12개 맵을 지원하며 9명의 지휘관과 66개 유닛 그리고 15개 미션이 등장한다.

12월 8일 스팀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서비스에 돌입하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글로벌 게임사인 에픽게임즈가 출시한 바 있는 '파라곤'을 토대로 넷마블 자회사 네마블에프앤씨가 제작 중이다.

TPS와 MOBA 장르가 혼합된 게임으로 100여종의 아이템 조합으로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각각 독특한 스킬을 가진 영웅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편 기지를 파괴하고 점령하는 것이 목표다. 미리 해보기 버전에서는 27개 영웅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