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상반기 최고 히트 모바일게임 중 하나인 '애니팡2'.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하트'를 남발케한 '애니팡' 속편이다. '애니팡2'는 올 초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 열기 전작 애니팡 못지 않았다. 개발사 선데이토즈 주가는 폭등했고 스마일게이트와 1000억대의 빅딜까지 성사시켰다.

영광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애니팡2'가 글로벌 흥행 대작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를 표절했다는 의혹은 가시지 않았다. 업계에서 비난도 적지 않았다.

애니팡2의 열기는 한풀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카피캣의 꼬리표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0월 말 '캔디 크러쉬 사가'를 개발한 킹닷컴이 속편 '캔디 크러쉬 소다 사가'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터다.

국내 게임업계 일부에서는 '캔디 크러쉬 소다 사가'를 빚대 조만간 '애니팡3'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게 소리가 나왔다. '캔디 크러쉬 사가'를 모방해 만든 '애니팡2'처럼 '캔디 크러쉬 소다 사가'를 모방한 게임이 나오지 않겠냐는 것이다.

카피캣의 오명은 한국 모바일게임의 신드롬 주역의 기억만큼, 잇단 흥행의 영광만큼 쉽게 벗겨지지 않는 꼬리표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