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부터 출시까지 간격 최소화, '속전속결' 전략화

'호연, 6월 13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다. 출시는 8월 28일이다. 채 석 달이 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대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 인수에 나서는 한편 베트남 기업과의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기업분할과 함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분을 자사주 매입에도 나선다.

리니지M을 필두로 기존 흥행 게임 IP 후예들을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로 부각했다.

최근에는 달라졌다.

포화된 시장에서 신작 효과도 크지 않음은 물론 온라인 게임처럼 수십 년 동안의 흥행을 확언할 수 없다.

엔씨소프트의 변화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몸부림이다.

대내외적 쇄신과 더불어 게임 출시에 있어서도 파격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뜸 들이기' 최소화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야심작의 첫 공개부터 출시까지 간격이 최소 3년 이상이다.

론칭 지연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2024년 하반기, 엔씨소프트는 한 편의 신작을 출시했다.

'호연'이다. 블레이드앤소울 3년 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8월 28일(수) 한국, 일본, 대만 등에 동시 론칭됐다.

'티저 사이트 오픈'은 6월 13일이다.

신작의 알리기 위한 공식 사이트 오픈 석 달도 지나지 않아 론칭됐다.

9월, 엔씨소프트는 호연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신작 예열에 나섰다.

'저니 오브 모나크'(군저의 여정)이다.

'리니지'에 기반한 오픈필드 MMROPG다. 4분기 출시 예정이다.

9월 9일(월) 엔씨소프트는 '저니 오브 모나크' 티저 사이트가 오픈됐다.

사전예약 시작일도 공개했다. 9월 30일(월)이다.

통상적으로 이용자 몰이가 한 달에서 두 달 사이임을 고려할 때 빠르면 11월 론칭 가능성이 높다.

'저니 오브 모나크' 역시 호연과 마찬가지로 공식 채널 오픈에서 출시까지가 석 달 내외일 공산이 크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짧고 굵은 사전 마케팅'이 대세이지만 엔씨소프트의 이전 행보를 고려할 때 '파격'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저니 오브 모나크'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작이다.

지난 8월, 티저 사이트 예고를 통해 처음으로 존재가 드러났다.

미공개 신작임에도 출시까지 소요 시간은 채 반년이 되지 않는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출시에 있어 그동안 리스크로 여겨진 '뜸 들이기' 대신 '속전속결'로 방향을 튼 셈이다.

2024년 배틀 크러쉬, 호연 등으로 '빨리빨리'를 익힌 엔씨소프트가 과연 올해 세 번째 신작에서는 빛을 발하며 '흥행작 발굴'이라는 난제를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페이지 :https://journey.plaync.com/ko-kr/conts/2024/240909_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