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1월27일 넥슨은 27일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4년 10월 엔씨소프트 지분 추가 매입의 배경을 뒤집은 것.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마비노기2 아레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며 우호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넥슨코리아가 0.38% 추가 매입, 넥슨그룹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은 15.08%로 늘렸다. 이후 넥슨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장회사 또는 등록법인 발행 주식 총수의 15% 이상을 취득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해야 했고 공정위가 이를 승인했다.

당시 추가 지분 매입과 관련해 넥슨은 엔씨의 기업재고를 위한 조치라고 공시했지만 엔씨소프트가 ‘사전 협의가 없었고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설이 재기됐다.

이도 잠시였다. 지난 11월18일 지스타프리미어에서 김택진대표가 "한 번도 넥슨이 이야기를 어긴 적이 없고 추가 지분 확보는 단순 투자가 맞다" 우회적으로 넥슨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약 2개월이 흐른 후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추가 매입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 참여로 뒤집었다.

한편 넥슨 공시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즉각 반발했다.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넥슨의 투자 목적 변경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으로,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