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어닝시즌을 앞두고 매번 우려를 샀다. 기존 흥행작에 의존한 채 모바일게임 무 대응 등으로 실적 개선에 한계 지적이 일었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역대 최고 실적을 나타내며 그동안의 우려와 지적을 비웃었다.   ·

엔씨소프트가 2014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때문이다.

2월11일 엔씨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했다. 2014년 영업이익(연결기준)이 2781억원으로 전년대비 35.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 2052억원에 이어 2년 연속 2000억원을 넘었다. 같은기간 매출은 8387억원으로 10.8%, 순이익은 2275억원으로 43.4% 늘었다.

글로벌 3400억 … 역대 최고 성과
해외 시장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1484억원, 일본에서 415억원, 대만에서 1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로열티 매출은 2013년 대비 107% 증가한 1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주력 게임인 길드워2가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고, 중국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로열티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은 498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주력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리니지 형제 5226억원 '여전한 효자'
게임별로는 효자 '리니지'의 위세가 여전했다. '리니지'는 2631억원, '리니지2'는 2595억원, '아이온은' 944억원, '블레이드앤소울'은 827억원을 기록했다.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는 각각 856억원,  495억원, 기타 캐주얼게임 등이 670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 영업이익 873억 … 전년比53.9%↑
2014년 4분기 영업이익은 8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같은기간 대비 53.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351억원으로 11.9%, 순이익은 623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승했으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57억원에서 623억원으로 약 18% 감소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고 국내외 매출 다변화로 매출 안정성도 강화됐다”며 “건전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