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할 호재가 없어 소강상태에 있던 게임주가 모처럼 춤췄다. 3월5일 게임주는 22개 종목 가운데 20개가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평균등락율은 +2.63%다. 소프트맥스(보합)와 NHN엔터테인먼트(-0.42%)는 게임주의 총체적 상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정책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월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권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게임을 발굴하고 침체에 빠진 국내 게임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 총 2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2월 중반이후 잠잠했던 게임주가 정부의 진흥 정책에 힘입어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지 내놓았다.

파티게임즈 상한가 … 중국발 모멘템 부각
중소형주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대장주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주 가운데 가장 빛을 발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파티게임즈다. 모바일SNG(소셜네트웍게임) '아이러브 파스타' 중국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25만6414주며 종가는 5만4000원이다. '아이러브 파스타'는 중국 서비스명 '전민창천'으로 텐센트를 통해 테스트를 마쳤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상승으로 파티게임즈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서 탈출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넥슨지티 11.15% '↑'
'서든어택'의 이벤트로 최고 동시접속자 및 PC 점유율 상승을 꾀한 넥슨지티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었다. 전일보다 1550원(11.15%) 뛴 1만5400원으로 장을 마친 것.  거래량은 2015년 들어 3번째로 많은 353만6808주를 기록했다. 서든어택은 지난 3월1일 슈퍼타임 이벤트에 120만명이 몰려 서비스 8년만에 최고동시접속자를 갱신했다. PC점유율도 23%를 상회했다.

웹젠, 이틀 연속 강세…전민기적 개발사 피인수 소식 전해져 
웹젠은 전일보다 4.29%(1050원) 오른 2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뮤IP 기반 모바일게임 '전민기적' 중국 개발사가 '천마시공'이 피인수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수업체는 최근 중국 게임사 아워팜(장취커지, Ourpalm)이다.

액토즈소프트도 4.17%(1300원) 상승했다. 지난 3월1일 물적분할을 통해 모바일게임과 출시예정인 대작 온라인RPG '파이널판타지14'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액토즈게임즈'을 설립한 바 있다. 업계일각에서는 모회사 샨다가 액토즈소프트를 매각키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컴투스 상승폭 '미미'
엔씨소프트(+0.83%), 컴투스(+0.77%) 등 게임대장주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모바일 맏형 게임빌은 전일보다 3.81%(4700원) 올랐다. 종가는 12만8200원이며 거래량은 33만8410주다. 장초반에는 13만원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중국발 호재 부각 가능성이 있는 엠게임(0.78%)과 한빛소프트(0.95%) 역시 찔끔 상승에 그쳤다.

NHN엔터, 나홀로 내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나홀로 하락했다. 게임관련주가 일제히 빨간불을 나타낸 이날  전일보다 0.42%(300원) 내린 7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중반까지만해도 강세를 보이며 한때 7만3000원까지 상승했지만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장을 마쳤다. 한편 전일 NHN엔터는 약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가가 주가 하락으로 인해 당초 예상치보다 752억원 감소, 3월16일 2차로 발행가를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