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넷마블게임즈, 한국 게임산업의 맏형이자 주춧돌이다. 더불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서 넘버1 퍼블리셔다. 이들이 게임퍼블리셔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중국 대륙을 휩쓴 모바일게임을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며 한국 넘버1 퍼블리셔로서의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

3월24일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넷마블과 넥슨은 각각 비행 어드벤처 모바일게임 '스텔라 사가 for Kakao'와  ‘탑오브탱커 for Kakao’의 첫 테스트를 시작했다. 두 작품 모두 중국 모바일게임 넘버1을 기록한 바 있는 흥행 대작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스텔라 사가'는 지난해 '뇌정전기(雷霆战机)'라는 명칭으로 중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누적 다운로드 1억 5천만건을 돌파하고 중국 애플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및 매출 순위에서 한 달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넥슨이 준비중인 ‘탑오브탱커 for Kakao’는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텐센트를 통해 출시, 3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 아이패드 각각 인기 차트(유료, 무료)와 최고 매출 등 6개 부문 1위를 석권한 인기 모바일게임이다.

두 작품의 한국 출시 시기 마저 4월로 엇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장악한 바 있는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중국게임들의 한국 성패는 퍼블리셔 즉 넥슨과 넷마블, 넷마블과 넥슨의 능력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모바일 넘버1 퍼블리셔 넷마블게임즈는 기존 흥행 대작과의 크로스마케팅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함에 있어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인기의 재화로 미끼로 이용자 몰이에 나섰다.

온라인게임 넘버1 넥슨은 모바일게임에서 넷마블게임에 비해 열세지만 첫 테스트 이후 공격적이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탑오브탱커'는 지난해 겨울 중국에서 출시돼 당시 뮤IP 기반 모바일게임 '전미기적'을 압도하고 한국기업들의 판권경쟁과 같은 각종 이슈를 낳은 바 있는 따끈한 신작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준비중인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앞서 있는 것.

이들의 대결이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의 우군이자 적군이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월 엔씨소프트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동맹을 맺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지난 1월 지분매입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 경영권 분쟁을 야기시킨 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