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4월이 왔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컴투스, 글로벌 역량 '극대화'…인지도 강화와 성장엔진 확보 총력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로 글로벌 흥행으로 '모바일게임 한류의 선구자'로 우뚝 선 컴투스. 국내 넘버1 넷마블게임즈보다 한 수 위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모바일게임에서만큼은 국가대표를 넘어 글로벌 대표에도 손색이 없다. 컴투스는 2015년 봄을 기존 흥행작의 생명력 연장에 나서며 안정화 작업으로 시작됐다. 이미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넘버1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처럼 '서머너즈워' 장기흥행의 기초를 다지고 있는 것. 여기에 신작도 15종~20여종 신작을 준비하며 또 다른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엔씨소프트, 2014년 지스타 프리미어

잠재력 0순위…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원년 본격화
경영권 분쟁을 마침표를 찍은 엔씨소프트는 '게임'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3월 30일 이미 그들의 행보는 시작됐다. 2014년 11월 선보인 MXM(마스터엑스마스터) 한국과 중국 공략 준비를 본격화한다. 다수의 모바일게임 테스트와 출시 계획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맥이 끊긴 신작 출시에 나서며 한국 게임 개발의 맏형이자 지존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을 위한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넘버1의 만남으로 이미 지대한 관심을 받아온 양사의 협업은 어떤 형태가 됐든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2014년 6월 넷마블게임즈 레이븐&크로노블레이드 제작발표회

탈 카카오+탈 코리아… 넷마블게임즈, 글로벌 노린다
2012년 모바일게임 시장 형성 초기 캐주얼에서 2013년과 2014년 미들 하드코어 시장을 선점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모바일게임사로 거듭난 넷마블게임즈도 변화를 시도한다. 모바일게임 흥행의 기반으로 여겨진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벗어난 독자 서비스다. 이미 3월 몇몇 캐주얼과 RPG 등의 사전등록에 있어 카카오와 네이버 등을 배제했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서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로 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지만 대다수 매출은 국내에서 발생했다. 우물안 개구리 신세였던 것.  기존 온라인게임 시절 국내 시장의 한계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글로벌에서의 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엔씨소프트와의 제휴 역시 이를 위한 밑받침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유럽 등 길드워 시리즈 등으로 이름을 떨쳤고 그 위세는 여전하다.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행보에 힘을 싣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2014년 11월, 넥슨의 2014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

블리싱+개발능력 풀가동…넥슨, 국내외 파상공세
엔씨소프트와 함께 한국 게임사업의 양대산맥 넥슨. 모바일게임에서는 아직까지 큰 빛을 보지 못한 상태다. 2015년 4월부터 달라진다. 3월 모바일게임에서의 영역확대를 위해 조직확대를 꾀했고 4월 본격적인 사냥에 나선다. 장점인 퍼블리싱과 기존 흥행IP 모바일화로 막강한 라인업을 갖추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2014년 하반기 중국에서 넘버1을 차지한 바 있는 '탑오브탱커'를 한국 출시를 준비중이며 일본 게임명가 스퀘어에닉스와 협업 '파이널 판타지 XI’ 개발에도 착수한다. 또한 광개토태왕, 슈퍼 판타지워 등 우수 신작을 잇따라 준비하며 파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 외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 '넥슨플레이'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모두 아우르는 넘버1에 도전한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집중한다. 상반기 '영웅의군단'과 '카트라이더 모바일'을 앞세워 중국과 일본 공략에 나선다. 또한 지난 3월30일 텐센트 라인업 발표회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소개돼 중국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에서는 자회사 글룹스에서의 신작 5종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433의 글로벌 겨냥 모바일 신작 '마피아'

네시삼십삼분, 체질개선+세계 시장 공략
지난해 '블레이드for kakao'로 한국 모바일게임의 블루칩이자 메이저 게임사에 한 발 다가선 네시삼십삼분은 체질을 개선하며 제2 성장의 뿌리를 다졌다. 체질부터 개선했다. 4월1일 433은 그동안 외부 투자는 물론 개발사, 파트너사들과 호흡을 맞추며 퍼블리셔로 성장에 일조한 장원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텐센트와 라인의 공동투자 후 밝힌 '10X10X10' 프로젝트 극대화를 위한 조치다. 한국에서의 성장세를 해외시장으로도 확대한다. 한국에서 대흥행을 거둔 '블레이드'의 세계 진출과 더불어 최근 동영상 공개로 화제를 모은 '마피아'와 같은 원빌드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자체 개발 능력도 확대한다. 지난 2013년 1월 출시돼 화제를 모은 '활 for Kakao'의 정식 후속작 '활2(가제)'를 연내 공개하고 스마트 드라마 '회색도시2'에 유저가 만드는 스토리 콘텐츠인 회색극장을 상반기 중 업데이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