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4월14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탑 오브 탱커'

2000년 초중반, 한국 온라인게임 태동과 성장에 일조했던 넷마블게임즈, 넥슨, NHN엔터테인먼트(구 한게임),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이들은 N사로 통했다. 모바일게임으로 시장이 전환되면서 넷마블게임즈는 다함께차차차를 시작으로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을 앞세워 또 한번 정상을 탈환하며 절대지존 자리에 올랐다. 2014년 3월에는 네이버와 손잡고 출시한 '레이븐 with NAVER'로 고착화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서열마저 바꾸며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구 한게임)이 2015년 4월 각각 '탑오브탱크 for kakao'와 '히어로즈 킹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 처럼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우수한 작품을 앞세운 막대한 물량 공세까지 준비중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플랫폼과 더불어 흥행의 또 다른 요소로 부각한 공중파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역습에 나서는 것.

넥슨이 먼저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14일 '탑 오브 탱커 for kakao'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2014년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돼 시장을 싹쓸이 하다시피한 흥행대작이다. 도탑전기, 전민기적 등 이미 중국 흥행 대작들이 한국 엄지족으로부터 예사롭지 않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넥슨은 이 작품을 알리기 위한 공중파 광고를 제작 중에 있다. 이례적인 물량 공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4월16일 야심작 '히어로즈 킹덤'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게임의 주요 특징과 더불어 향후 대략적인 일정을 발표했다. 더불어 공중파 광고 등 대규모 물량 공세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탑 오브 탱커' '히어로즈 킹덤'은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흥행몰이 공식인 '정식 출시를 전후한 대규모 물량 공세' 모습을 닮아있다. 레이븐이 그랬던 것처럼 초반 돌풍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 한국 게임산업의 맏형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도 2015년 모바일 원년으로 해 신작을 준비중에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의 큰 손들이자 경쟁자들이 모바일게임에서 또 한번의 쟁탈전을 펼치게 된다.

업계에서의 기대치도 만만치 않다. 공중파 광고를 곁들인 대규모 물량공세를 앞세운 신작은 물론 기존 흥행작 상당수가 좋은 성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N사는 수많은 모바일게임사들과 차원을 달리할 만큼의 막대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의 파상공세는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에서 또 한번 뜨거운 경쟁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며 향후 N사들의 모바일게임 주도권 쟁탈을 전망했다.

우려도 있다. 물량 공세를 앞세운 N사들의 경쟁으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로 스타트업들의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

NHN엔터테인먼트가 4월 내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야심작 '히어로즈 킹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