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는 부정할 수 없는 한국 모바일 넘버1이다. 다함께차차차를 시작으로 모두의마블 등 숱한 국민게임을 배출했다. '독주' 시대의 토대가 된 작품은 2013년 8월 출시된 모바일RPG '몬스터길들이기'다. 출시 1년이 훌쩍 넘어서면서 주춤하고 있다.

2014년까지만해도 블레이드, 세븐나이츠, 클래시 오브 클랜 등과 함께 구글 플레이 선두 경쟁을 펼쳤다. 최근 흥행대작들의 잇단 출현과 이용자 자연 감소 등으로 최근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 밖으로 밀렸다. 매출 효자의 뒤쳐짐에도 넷마블게임즈의 넘버1 위상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 신작 '마블 퓨처파이트'가 세븐나이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때문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지난 4월30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48개국에 동시에 출시됐다. 10여일이 지나면서 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상에 등극, 한동안 넘버1을 유지한 바 있는 '몬스터길들이기'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순위다. 하지만 상위권 진입을 위한 조건을 갖추었고 중간 단계가 없는 독자 서비스로 매출면에서 '몬스터길들이기'의 감소분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출시 약 10여일만에 구글 플레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2014년  '세븐나이츠'를 출시 6개월 이후 정상에 올려놓았던 저력을 볼 때 향후 상위권 진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개발사도 '몬스터길들이기'로 흥행의 감을 갖춘 넷마블몬스터다.

또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기존 넷마블 흥행RPG와 달리 카카오 게임하기는 물론 네이버 등 모바일게임 플랫폼과 마케팅 툴을 배제했다. 그것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148개국에 동시 출시 됐다. 독자 출시돼 수수료 및 수익배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물론 원천 IP(지적재산권)에 대한 수수료를 '마블'사에 지불해야 하지만 글로벌의 동시 론칭을 위한 기회 비용을 고려할 때 실보다 득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for kakao'와 '세븐나이츠'가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레이븐'과 '마블 퓨처파이트'의 흥행질주는 '몬스터길들이기'의 자리를 채움은 물론 넷마블게임즈의 독주를 한층 강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