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의 성공에 있어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했냐(최초)가 아니라 '제대로 만드는 데(완성도)에 있다"

대한민국 인터넷 대부인 전길남 박사(카이스트 명예교수)가 5월 27일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시작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2014'에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전 박사는 인터넷에 기반해 발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성공은 최초가 아닌 완성도에 있다고 역설한 것.

그는 "연구라는 분야에서는 최초가 의미가 크지만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는 최초보다는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대로 만들어 '적절한 시간(right time)’과 ‘적절한 가격(right price)’에 제공하는 것이 성공에 도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전 박사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예를 들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은 늘 최초가 아니었다”며 "항상 2번째 혹은 3번째 였지만 제대로 만들어 성공했다"고 말했다.

예외 기업으로는 애플을 꼽았다. 최초의 소프트웨어는 철저하게 망했지만 애플만큼은 최초 개발로 성공시켰다는 것.

이날 전 박사는  IT(Infomation Technology) 발전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에 있다며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UI와 서버 그리고 아키텍쳐(운영구조)에서 최근에는 ‘스토리텔링'역시 중요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게임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소프트웨어라고 칭찬했다.

하드웨어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통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소프트웨어에서는 온라인게임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유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