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판교 넥슨본사에서 시작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2014'에 특별한 인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국 인터넷 창시자인 전길남 박사가 기조 연설에 나섰고 이에 앞서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회장은 카이스트 은사이자, 이번 행사 기조연설을 맡은 전길남 박사를 소개하기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은 것.

이날 김정주 회장은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 2번째로 인터넷을 도입한 전길남 박사”라며 “박사 과정은 6개월도 다니지 못해 전길남 교수의 제자는 일종의 학력 위조로 랩(연구소)을 떠나온 지 20년이 조금 지났는데 NDC에서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소개와 함께 학창시절 김회장이 눈에 비친 전 박사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앞서가는 랩(연구실)에서는 창업이 쉽지 않았지만 전 박사님의 랩에서는 많은 IT 기업이 만들어 졌다”며 “연구에는 분명히 엄격했지만 제자들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역시 응원하는 너그러움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소를 중간에 그만두거나 낙오 후 재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툼과 오해 때문인데 전박사는 열심히 하라는 응원과 너그러움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