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이 한국을 강타하고 대세로 자리매김한지 약 3년이 흘렀다. 폭풍성장이다. 15년동안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어 온 온라인게임과 닮은꼴로 진화했다.

캐주얼에서 하드코어로, 각종 인기차트의 요지부동, 단일 흥행 타이틀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상장까지. 과거 온라인게임과 다를 바 없는 흐름을 보였다. 또 있다. 메이저 게임사들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10월 2월 한국 모바일게임 흥행 기상도를 대변하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N사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실제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의 퍼블리셔는 넷마블, 넥슨, NHN픽셀큐브, 웹젠, YD온라인, 슈퍼셀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레이븐,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for kakao와 몬스터길들이기 등을 포함해 4개의 작품을 톱10에 올렸다. 넥슨과 NHN픽셀큐브는 각각 2개(피파온라인3, 도미네이션즈)와 1개(프렌즈팝for kakao)를 가지고 있다.

넥슨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이끌어 온 맏형으로 유일하게 년 매출 1조원을 넘는 간판기업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000년 초반까지만해도 한국 온라인게임 최대 퍼블리셔로 명성을 날린 기업이다. NHN픽셀큐브는 ‘한게임’을 기반으로 해 네이버와 분리된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한국 모바일게임 노른자의 70% 이상을 이미 점유한 게임사,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N사’들다.

2015년 하반기 N사들의 구글 매출 차트 점령은 'N사들의 제2 전성시대 서막'이다.
 
N사, 온라인게임을 통해 막대한 자본력과 유력IP를 확보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점점 하드코어 해지고 있다. 제작 인력과 많은 자금은 물론 블럭버스터 개발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개발만이 아니다. 마케팅과 홍보에 있어 공중파 CF까지 동원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신작 경쟁에, 핫한 연예인들을 앞세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 N사들은 요즘 모바일게임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IP(지적재산권)도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 차곡차곡 쌓아왔다.

이유는 또 있다. 곧 한국에서도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그동안의 규제를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을 뿐 더러 한국 모바일게임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을 천명했다.

애니팡 시리즈와 아이러브 커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모바일게임 신예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등이 카카오와 손잡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초기부터 2015년 현재까지, 웹보드게임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게임사는 NHN엔터(구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다.

웹보드게임, 사실상 N사들의 텃밭이다.

이미 모바일 캐주얼과 RPG를 석권한 온라인게임 메이저 기업군인 N사들이 노다지로 부각되고 있는 웹보드게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며, 잊혀진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