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땅 덩어리 하지만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모바일게임 시장, 한국이다.  여기에서 독주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는 감히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레이븐을 시작으로 마블퓨처파이터, 이데아 등 내놓는 신작마다 흥행을 이끌어내며 한국 모바일게임계 미다스(Midas)를 굳혔다. 또한 한국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넥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모바일게임으로 이뤄낸 성과다.

채 5년도 되지 않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넷마블게임즈의 독주는 2000년 초반 게임포털 넷마블을 앞세워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초기를 장악했던 모습과 닮았다.

하지만 이후 내수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여의치 못한 흥행작 배출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2년에는 매출 효자 '서든어택'의 판권 연장 계약 불발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에서 뒷심부족으로 도태되며 위기에 내몰렸던 어려움과 고난들. 넷마블은 잊지 않았다.

2016년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넷마블게임즈는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준비했다. 한국 1등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정복의 야욕을 드러낸 것. 더불어 국경이 없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국 모바일게임 세계화의 개척자((Global Pioneer)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2월18일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는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26종의 신작 모바일게임 라인업과 글로벌 전략을 소개하고 기업공개(IPO)도 공식화했다.

지난 해 7월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이번 NTP는 개발 중 신작 라인업(사업전략 백영훈 부사장), 글로벌 출시 라인업(글로벌전략 이승원 부사장), IPO와 합병(대표이사 권영식) 그리고 방준혁 의장이 ‘넷마블의 미션’이라는 스피치를 진행하는 순으로 이어졌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앞으로도 게임기업이 갖는 모든 편견을 깨뜨려 나갈 것이며, 한국 모바일게임 선두기업 넷마블의 미션은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Global Pioneer)’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많고· 크고· 다양하고'…26종의 신작, 3박자 두루 겸비
넷마블은 이 날 행사를 통해 26종의 다양한 ‘개발중인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MMORPG 4종, 액션 RPG 6종, 전략 RPG 5종, 캐주얼 RPG 4종, 캐주얼∙스포츠∙FPS 3종, 전략 게임 2종, 소셜 카지노 2종 등의 구성이다.

주요 신작 라인업 중 눈길을 끄는 작품은 최근 사전등록을 시작한 스타일리쉬한 듀얼 액션의 진수를 보여줄 액션 RPG ‘KON(콘, Knights of Night)’과 엔씨소프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Ⅱ’다.

세계 엄지족을 겨냥해  ’모두의마블’과 디즈니 IP를 결합한 캐주얼 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언리얼엔진4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핵&슬래쉬 액션의 정점을 보여줄 ‘N.O.W(나우, Night of War)’도 관심을 모았다.

또한  신개념 턴제 애니메이션 RPG ‘스톤에이지’ 와 명작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스토리텔링이 특징인 RPG ‘몬스터에이지' 등이 소개됐다.

지난 1회 NTP에 소개된 바 있는 ‘리니지Ⅱ’ 외에도 PC온라인 유명 IP를 활용한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테라:다크스콜’ 등 MMORPG 신작도 추가됐다.

넷마블 백영훈 부사장(사업전략)은 “넷마블은 올 해도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며 특히 기존작과 개발 신작까지 포함해 약 30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IPO와 합병…글로벌 본격 성과로 기업가치 극대화
IPO와 관련해 발표에 나선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권영식 대표는 “기업공개 결정은 인수합병(M&A),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공격적 투자 자금을 마련해 규모와 속도 경쟁의 시대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상장시기는 2016년말~2017년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넷마블은 게임회사에 갖는 모든 편견을 깨뜨릴 수 있는 다양한 강점과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수게임 편중이 아닌 10종의 게임이 매출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다수 성공작 확보 △'모두의마블' 등 다수 모바일 게임의 PLC(Product Lifecycle/제품 생애 주기) 장기화 실현 △올 해 50% 이상으로 해외 매출 비중 확대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의 동반 확보 △3개 년 연평균 성장률 68% 등으로 입증된 지속성장 등을 그 실례로 들었다.

이어 권영식 대표는 게임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대표작: 몬스터길들이기, 마블퓨처파이트)와 넷마블에스티(대표작: 레이븐)를 합병해 글로벌 IP 전문스튜디오로 육성∙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권대표는  “풍부한 개발 운영역량과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갖춘 넷마블몬스터와 ‘레이븐’으로 액션 RPG의 신화를 창조해낸 넷마블에스티를 합병한다”며 “시너지를 통해 합병회사가 글로벌 IP 전문 개발스튜디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속성장 기반이 확보되면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에 이어 IPO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회사의 차기 라인업은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대작 1종과 ‘몬스터길들이기2’, ‘레이븐 후속작’, ‘몬스터에이지’ 등이다.

► 방준혁 의장 “넷마블은의 미션,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Pioneer)”
‘넷마블의 미션’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발표에 나선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앞으로도 게임기업이 갖는 모든 편견을 깨뜨려 나갈 것이며 한국 모바일게임 선두기업의 미션은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Pioneer)’가 되는 것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앞으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글로벌 강자들과 부딪히면서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갈 것”이라며 “넷마블이 먼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과정들이 다른 한국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 미션과 글로벌 도약의 핵심 키워드로 △중국, 일본, 미국 등 타겟 권역의 철저한 현지화 서비스 △글로벌 IP 확보를 통한 전략적 활용 △넷마블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유저 맞춤형 서비스 엔진인 '콜럼버스'를 꼽았다.

방준혁 의장은 "2015년이 넷마블에게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2016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강력한 신작 라인업,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2016년에는 한국게임기업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