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2012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 국민의 고개를 스마트폰으로 향하게 했다. 국민게임 반열에 오르며 '애니팡' 가치는 치솟았다.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애니팡을 활용한 신작을 연이어 출시했다. 정통 속편 '애니팡2'는 대흥행을 거두며 역시 애니팡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하지만 장르를 달리한 애니팡 사천성, 상하이 애니팡, 애니팡 맞고 등은 기존 흥행에 미치지 못했다.

캐주얼 기반의 '애니팡'이 미들코어 혹은 하드코어로 발전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브랜드의 힘이 엷어지기 시작했고 증권가에서는 선데이토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2016년 7월, '애니팡'이 새롭게 부각됐다. 최근 출시한 '애니팡 포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7월15일자 구글 플레이 매출 게임부문에서 '애니팡 포커'는  15위에 올랐다. 기존 웹보드게임 강자였던 '피망 포커:카지노 로얄'(17위)마저 앞섰다.

게다가 지난 7월5일 출시 이후 약 10여일이 흐른 시점이다.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세다.

신작 모바일게임이 첫 주말을 기점으로 흥행 여부가 사실상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웹보드게임이라는 캐주얼류에 가까운 장르라는 고려할때 '애니팡 포커' 상승세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애니팡 포커'가 향후 좀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에서의 매출 상승은 신규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되거나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애니팡 포커'는 원작 애니팡의 막강한 인지도와 최고의 이용자 풀을 갖추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애니팡 포커'의 상승이 기존 '애니팡 시리즈'와의 마케팅을 전개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공산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