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계에서 대결구도 혹은 박빙의 승부는 언제나 '서로 다른 두 대작'에서 시작됐다. 온라인게임 시절 이야기다.

모바일게임이 성숙기에 접어든 요즘, 흥행 온라인게임 IP(지적재산권)에 기반한 작품이 늘고 있다. 뿌리를 같이한 같은 게임명칭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레드나이츠' '리니지M'이 대표적인 그들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리니지'에서 출반한 모바일게임이다.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레드나이츠, 뿌리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리니지 시리즈'다.

모바일게임에서는 개발사와 서비스사가 다르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를, 넷마블네오가 개발을 담당했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모두 원작사인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한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서로 다른 모바일게임들의 대결은 '세기의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경쟁 구도는 갖춰졌다. 출시 시기가 엇비스하기 때문이다.

두 작품은 모두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늦어졌다. 모두 4분기로 넘어간 것.

8월11일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일정을 밝혔다. 9월 테스트를 진행하고 10월 정식 출시를 못박았다. 날짜는 확정짓지 않았다. 사전등록은 8월11일 시작됐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Red Knights(레드나이츠)'와 리니지M과 관련된 일정을 언급했다.

'리니지RK'를 우선 출시하고 '리니지M'은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 테스트를 거쳐 , 연말 정식서비스될 예정이다.

'리니지RK'는 이보다 앞선다고 밝혔으니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 출시가 예상된다.

넷마블게임즈가 개발해 10월 출격하는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와 큰 차이가 없다.

'리니지'와 '리니지2'에 기반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RK'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된 서로 다른 색깔의 모바일게임이 경쟁해야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레볼루션과 리니지RK의 출시 간격은 빠르면 3주내 늦어도 6주~7주 이내로 보여진다"며 "엇비슷한 시기지만 IP가 같을 뿐 두 작품의 색깔이 전혀 달라 '리니지'간의 맞대결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이전 모바일 액션RPG와 달리 정통 MMOPRG를 추구했다. 원작 리니지2와 동일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리니지RK는 캐주얼풍의 RPG다. 이전 흥행 모바일RPG와 유사한 장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