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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지분 매각… 대체 왜일까?스마일게이트 1206억 투자 선데이토즈 최대주주 등극
김상두 기자  |  sabwh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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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3  1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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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선데이토즈 최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그 배경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선데이토즈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 최대 최주주인 이정웅 외 2명의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 666만4506주를 인수한다.

 

주당 인수가격은 1만8100원으로 24일 종가(1만6550원)보다 약 9.4% 높게 평가된 것으로 총 규모는 1206억에 달한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주식양수도계약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오는 2016년 11월 6일 또는 이후 별도의 합의 날짜로 정해진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번 투자가 선데이토즈에 대한 경영권 확보가 아닌 전략적 연합을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우선 양사의 전략적 연합전선의 효과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와 선데이토즈는 모두 개발사다. 지금까지 스타트업과 대형 개발사의 만남은 알게 모르게 있어왔지만 스마일게이트와 선데이토즈처럼 게임산업에 있어 이름이 알려진 개발사와 개발사의 만남은 극히 드문 예이다.

 

▲ 개발사간 협업, 글로벌 성장 시너지 '글쎄'

스마일게이트의 선데이토즈 지분 인수를 통한 시너지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스마일게이트의 간판 타이틀인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의 인민게임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지만 거대 중국 시장을 직접 조정할 만큼의 파워는 아니다. 텐센트라는 거대 퍼블리셔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의 중국 공략에 있어 스마일게이트가 직접적으로 힘을 보탤만한 포털이나 유통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설사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회원 DB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외국기업의 진출이 엄격히 제한된 중국에서 직접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중국은 아직까지도 외국 기업의 현지 법인 설립에 있어 최대지분율을 49%로 하고 있다.

 

물론 스마일게이트가 텐센트의 절대적인 매출 효자인 크로스파이어를 앞세워 선데이토즈 게임의 중국 진출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정도다.

 

▲ 선데이토즈 보유 회원 '막강' … 스마일게이트, 모바일게임 탄력 기대

스마일게이트와 선데이토즈가 서로 다른 플랫폼의 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그동안 크로스파이어 이후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해왔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선데이토즈가 가지지 못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선데이토즈 역시 마찬가지다. 애니팡과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등 모바일게임에 특화된 기업으로 온라인게임의 사업을 펼쳐 본 적이 없다.

 

최근 리니지모바일과 프로야구매니저 등 스마트폰과 PC 등 기반이 다른 게임들의 융합이 시작됐고 향후 이같은 멀티플랫폼 게임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팜플이라는 모바일게임 자회사를 두고 있고 ‘데빌메이커 도쿄 for kakao'로 성과를 보였지만 캐주얼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10대에서 60대까지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모바일게임으로 인도하고 대흥행을 거둔 애니팡을 가진 선데이토즈가 향후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게임 사업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흥행에 있어 크로스마케팅이 카카오 게임하기 등과 같은 유력 유통망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어 스마일게이트 모바일게임 사업에 탄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서도 한계가 있다. 선데이토즈가 확보하고 있는 유저층은 극히 라이트하다는 것이다. 팜플 등 스마일게이트 자회사가 선보이는 모바일게임은 미들코어 이상의 작품이다. 선데이토즈와의 크로스마케팅을 통해 유입된 회원들이 실제로 게임플레이와 매출원으로 이끌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 선데이토즈, 최고점 근접한 주가 매각 … 이정웅, 액시트 가능성

이번 계약의 성사는 이정웅대표에게 쏠릴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스마일게이트의 최대주주 등극에 있어 최대수혜자는 이정웅대표다. 애니팡과 애니팡사천성, 애니팡2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정웅 대표는 결국 애니팡2 론칭 후 급등한 주가를 팔아치웠다. 그것도 현 시세보다 높은 가격이다.

 

2012년 애니팡으로 모바일게임 신드롬을 일으킨 이정웅 대표는 2013년 2월 애니팡사천성을 론칭했다. 2013년 11월에는 하나그린스택을 인수하면서 우회상장을 이뤘고 2014년 1월 애니팡2를 론칭하며 또 한 차례 대박을 이뤘다.

 

주가 역시 급등했다. 애니팡2 사전 등록이벤트가 시작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2014년 1월 2일 4365(종가) 였던 주가는 신작 애니팡2의 기대감은 물론 이후 흥행이 검증되면서 3월 10에장중 한 때 2만원을 돌파하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약세로 전환, 3월24일 1만 6550원를 기록했다.

 

이정웅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선데이토즈가 가장 고점에 있는 상황에서 시점에서 지분을 매각한 셈이다. 1주당 매각 1만8100원은 종가로 선데이토즈의 역대최고치인 1만9500원(3월13일)과는 1400원, 연중최고치(2만원)와는 1900원 차이다.

결국 이번 양사의 계약은 모바일게임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대표과 애니팡2의 흥행으로 최고점에 있는 주식을 매각키 위한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이번 ‘전략적 연합’을 통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스마일게이트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선데이토즈는 국내를 넘어 세계 1위 소셜 개발사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는 “스마일게이트는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모델”이라며 “선데이토즈가 지난 5년간 일궈온 성공과 이정웅 대표의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양사는 각자 분야에서의 업계 리더로서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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