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12월14일 출시, 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했고 3일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출시된 신작 모바일게임 중 최단기간 국내 양대마켓을 석권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통해 또 한번 한국 모바일게임 넘버1의 저력을 과시했고 절대지존의 역량을 강화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에는 이보다 더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 마침내 하드코어 MMORPG 석권…오랜 과제 해결  
  '리니지2레볼루션'을 통해 넷마블은 그동안 풀지 못했던 과제 MMORPG 분야에서의 정상 등극을 이뤘다.

넷마블은 초창기 PC 온라인게임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웹보드게임을 비롯해 서든어택 및 각종 퍼즐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보였지만 한국 게임산업의 중심축으로 꼽히는 MMORPG 시장에서만큼은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PC 온라인게임에서 풀지 못했던 MMORPG 흥행대작을 '리니지2레볼루션'을 통해 마침내 이룬 것이다. 또한 '리니지2' 흥행 온라인게임에 기반한 IP 모바일게임이지만 자회사 넷마블엔투가 개발, 넷마블게임즈의 하드코어 게임 개발력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 MMORPG 초기 시장 선점, 장기 흥행 예고…상장 앞둔 넷마블, 기업가치 극대화 일조

'리니지2레볼루션'은 자본 시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의 가치를 높이는데 결정적 요소가 평가할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기업공개를 천명했고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월16일 상장위원회에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 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넷마블게임즈는 2017년 6월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해야 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레이븐, 마블퓨처파이트, 스톤에이지, 백발백중 등 많은 흥행작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중 2년 이상의 장기흥행을 이룬 작품은 세븐나이츠와 모두의 마블에 그쳤다.

잇단 흥행작 배출로 년 매출 1조원을 넘었지만 모바일게임의 생명력과 경쟁작들의 지속적인 출시 등으로 꾸준한 성장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매출원을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보다 경쟁이 더 치열한 시장에서의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모바일게임의 대작화로 다작으로 치고 빠지는 전략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6년 상반기 출시한 '스톤에이이지'  이 외 이렇다할 성과를 보인 작품이 없고 하반기에는 신작 마저 줄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하드코어 MMORPG로 이전 모바일게임과 달리 충성도가 높아 장기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안정적으로 장기간 매출을 견인할 킬러 콘텐츠한 셈이다.
 
단일 혹은 소수 흥행 모바일게임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으로써 자본 시장 입성에서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