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 공존한 체감형 축제 … 상반기 최고 게임쇼 가능성 내비쳐

지난 5월25일(목)부터 28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또 다른 게임전시회 '플레이엑스포'가 열렸다.
매년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와 비교할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스타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를 꾀하면 상반기 최대 게임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플레이엑스포2017에서는 차세대 게임 먹거리로 통하는 VR(가상현실) 게임이 대거 출품됐다. 지스타에서는 야외 광장에서와 B2C관에서나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전시관 곳곳에 마련됐다. 또한 과거 오락실에서 즐겨왔던 아케이드와 인형뽑기 등이 곳곳에 자리하며 엄지족은 물론 3050세대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게다가 대다수가 작품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버전이 전시됐다. 가족과 함께하며 게임의 과거와 미래를 맛볼 수 있는 체감형 전시회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스타와 달리 요란하지도 않았다. 관람객 몰이를 위한 부스걸도 없었고 각 부스에서 쏟아내는 소음도 상대적으로 덜했다. 이뿐 아니라 휴식 공간도 넓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요즘 메이저게임사들의 불참으로 인한 대세 모바일게임과 곧 출시 예정인 신작들이 많지 않아 이슈몰이는 쉽지 않았다.

도한 과거와 아직까지 생소한 미래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지만 현재와 근미래에 빛낼 게임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 게임전시회 흥행몰이와 엄지족을 끌어들이기가 여의치 않았다.

물론 한국 모바일게임 넘버1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지스타2016와 비슷한 규모와 형태로 '펜타스톰for kakao'를 전시했다. 또 개막 당일 출시된 웹젠의 '아제라:아이언하트'와 핀콘의 하반기 출시 예정인 '헬로히어로 에픽배틀' 등이 출품됐다.

게임전시회가 엄지족에게 선사하는 게임전시회의 특권(?), [최고 기대작 혹은 최신작의 선경험]을 충족시킬 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럭버스터과  기대작들의 부재로 아쉬움을 남기긴했지만 요란하지 않으면서 한국게임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준 플레이엑스포2017, 지스타와 다른 맛과 멋을 선사하며 상반기 한국 최고의 게임전시회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