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요즘 온라인게임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급성장으로 온라인게임 이용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귀해져서일까? 게임사들의 친절과 배려가 깊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7월 19일 강남의 토즈타워에서 서비스 예정인 MMORPG ‘아제라’의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첫 테스트를 마치고 여기에 참석했던 이용자 50여명을 뽑아 진행됐다.

간담회 장소와 내용 등을 이용자의 뜻에 따라 결정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CJ E&M은 오는 7월26일 자사의 카페테리아에서 ‘파이러츠 : 트레저헌터’ 이용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역시 지난 7월7일부터 20일 첫 테스트를 진행한 따끈한 신작 온라인게임이다.

 ‘이용자(유저) 간담회’는 온라인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벤트성 행사로 대다수가 이미 공개서비스 혹은 상용화된 게임이 업데이트나 서비스 5주년 10주년 등 특정한 시점을 기념해 이뤄졌다.

주된 목적은 새로운 콘텐츠를 열혈유저에게 미리 공개하거나 열혈 유저들의 뜻을 청취하기 위함이다. 론칭 이후 이용자를 위한 배려다.

► 테스터부터 공들인다…유저간담회 '출시 전부터'

최근 아제라와 파이러츠는 이제 막 테스트를 마친 출시 예정인 온라인게임이다.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에서 이용자 간담회는 흔치 않은 사례다.

스마일게이트의 ‘아제라’와 넷마블의 ‘파이러츠’ 이용자 간담회는 현 온라인게임 시장 상황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온라인게임은 예전만 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점’과 ‘모바일게임 대중화’로 크게 위축됐다.

특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을 뿐 더러 온라인게임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재미를 갖춘 모바일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온라인게임 이용자의 이탈은 급물살을 탔다.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 하나하나가 소중해지고 있다. 이들을 붙잡기 위한 필사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와 피파온라인3 등은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모바일버전을 만들어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다르게 해석하면 ‘모바일게임으로의 고객 이탈 방지’다.

최근 아제라와 파이러츠의 이용자 간담회는 한명의 유저라도 더 붙들기 위한 온라인게임사의 애절한 노력이다.

또 테스트부터 열정을 보인 이용자를 향한 구애이자 '귀해진' 온라인게임 이용자를 향한 정당한 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