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풍경이 아니다. 7월 방학시즌을 전후해 봇물처럼 쏟아지는 ‘온라인게임’의 업데이트와 이벤트 소식.

여름과 겨울 방학 그리고 연휴는 이용자가 몰리는 ‘대목’으로 모든 온라인게임에서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전개된다. 경험치를 올려주거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봇물을 이뤄왔다.

신작도 이 시기에 쏠렸다. 특히 10대 20대를 겨냥하고 있는 작품들은 7월과 8월 혹은 11월과 2월 사이에 집중됐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주요 온라인게임 포털은 업데이트와 이벤트 소식으로 뒤덮이고 있다.

NHN엔터는 ‘테라’와 ‘아스타’ 업데이트를, 에오스 이벤트를 마련했다.

넥슨은 자사의 간판 게임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영웅전의 이용자 간담회에 이어 여름 맞이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테일즈위버, 서든어택, 바람의 나라 등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CJ E&M 넷마블 역시 ‘마구더리얼’ ‘SD건담’ ‘그랜드체이스’ 등 현재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의 여름방학을 겨냥한 크고 작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위메이드와 조이시티도 각각 ‘로스트사가’ ‘이카루스’와 ‘프리스타일2’에 지금까지 없던 던전과 무기를 더했다.

이외 웹젠과 엔트리브도 각각 ‘R2’‘뮤온라인’과 ‘팡야’ ‘MVP베이스볼온라인’의 신규 아이템과 던전 등을 선보였다.

신작 소식도 줄행렬을 이루고 있다. 7월 들어 ‘파이러츠’ ‘아제라’ ‘온그린’ 등 발표회에 이어 ‘데빌리언’과 ‘서든어택2’ 등 굵직한 기대작 테스트가 이어진다.

매년 펼쳐지는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애절하다.

2013년 이후 모바일게임은 발전을 거듭하며 과거 열혈 온라인게임 이용자까지도 PC방을 찾거나 컴퓨터를 켜는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들게 만들었다.

게다가 모바일게임은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속도는 어떤 온라인게임도 이용자가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유저가 몰리며 온라인게임의 매출을 끌어 올리는 '대목' 방학은, 이제 1년 치 농사가 흥망을 가름하는 '완전 소중한' 시기로 '절대 놓쳐서는 안될 시기'가 됐다.

업데이트와 이벤트 가치도 달라졌다. 단순하게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수단을 넘어 '기존 이용자를 떠나지 않고, 방학시즌 잊고있던 게임을 접속하게 하는 비장의 카드다.

그나마 유저가 몰리는 방학 시즌을 지켜내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이라는 것이다.

2014년, 여름 온라인게임의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과거처럼 무덤덤하지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