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장르간 대혈전'…블럭버스터급 온라인vs고품격 모바일 신작

4월 게임의 불꽃 경쟁이 펼쳐진다. 신작 온라인게임이 기지개를 펴면서 모바일 황금기대작들과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모바일게임에 주도권을 빼앗긴 온라인게임이 반격을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대결이 전개된다. 프로야구 개막과 2014브라질월드컵 등의 개막과 더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포츠게임’과 온라인게임 가세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하드코어’의 피말리는 경쟁이 그것.

 스포츠게임 중 가장 먼저 유저몰이에 나선 것은 야구게임이다. 4월을 전후해 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은 기존 흥행작의 신규 콘텐츠 추가와 신규 모바일게임이 대거 등장하면서 게임전쟁의 포문을 연다.

 ▲ 야구게임, 新·舊-온라인·모바일 양공… 류현진-프로야구개막 벌써 눈길
3월 말 마구마구는 '베테랑 성장' 시스템과 '핸디캡 보상'이 담긴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슬러거는 매칭시스템과 함께 플레이하는 상대방을 연결시켜주는 ‘매칭시스템’과 추가 아이템을 내건 PC방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서비스 2년차에 돌입한 넥슨의 프로야구2K 포지션과 다르게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래픽·마우스컨트롤 기능과 광주 챔피언스필드 등 새 구장을 추가했다.

 엔트리브소트의 프로야구 매니저 역시 지난 3월 22일 비전 발표회에 이어 3월31일 를 통해 스타선수를 유저가 직접 영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됐고 훈련모드와 유저인터페이스가 대폭 개선됐다.

 모바일게임에서는 신작이 연이어 출시, 야구게임 바람몰이에 나선다. 지난 3월 31일 네오싸이언이 자사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신개념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퍼펙트9’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여기에 게임빌은 ‘이사만루2014KBO’를, 넥슨은 류현진을 앞세운 ‘넥슨 프로야구2K14’를 4월 중 론칭할 예정이다.

 ▲ 스포츠 지존 ‘축구’ 名作 후예로 열기고조…위닝-풋볼매니저 론칭 임박

스포츠게임 최고의 인기를 누르고 있는 축구게임의 준비 역시 만만치 않다.

 축구게임의 절대 지존인 피파온라인3가 온라인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모바일버전 피파온라인3M으로도 출시됐다. 여기에 넥슨이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마련, 스포츠게임 절대 강자 지키기에 나선다. 신작도 속속 게이머와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세가의 유명 축구매니지먼트게임 ‘풋볼매니저’의 온라인 버전이자 악마의 게임으로 통하는 ‘풋볼매니저온라인’이 공개서비스를 위한 최종점검을 마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피파’ 시리즈와 함께 ‘축구게임의 양대산맥’으로 꼽혔왔으나 피파온라인3의 경쟁에서 밀린 ‘위닝일레븐온라인’을 대신해 ‘위닝일레븐온라인2014’를 내놓을 방침이다.

▲ 롤플레잉(RPG), 블록버스터 온라인+황금기대작 모바일로 ‘맞불’

스포츠게임과 맞대결을 롤플레잉(RPG) 기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미스틱파이터, 이카루스 등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이 공개서비스에 나서고 2014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검은사막’이 테스트에 나선다. 이뿐 아니라 소프톤은 ‘다크에덴2’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모바일게임 RPG도 줄을 잇는다. 4월 4일 신예 게임개발사 드라이어드의 ‘레기온즈’를 시작으로 엠게임의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넷마블의 ‘영웅을 만나다’이 신작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레기온즈는 육성을 기반으로 해 RPG로 온라인 웹게임 수준의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고 있다.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는 PC고전 명작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최고 기대작으로 육성과 소셜네트웍(SNS)과 RPG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됐다.

 이 외에도 컴투스와 네오아레나가 각각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베나토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다채로운 던전에서 펼쳐지는 몬스터들의 화려한 전투를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한 대작 RPG로 400 종 이상의 몬스터들을 각자 특징에 맞게 성장시킬 수 있는 체계적 육성 시스템이 강점이다.

 '베나토르'는 기존의 인기 RPG의 영웅 육성 방식에 세계적인 인기 모바일 게임 '크래시 오브 클랜'의 디펜스 요소를 결합한 ‘공성 배틀 게임’이다.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은 인기 PC 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원작의 맛을 잘 살리면서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다양한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고 알려졌다. 출시는 내달 초다.

 이 외에도 블루홀은 인기 PC MMORPG '테라'의 세계관을 계승한 모바일 RPG '엘린원정대'를 출시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축구와 야구 소재 게임은 스포츠 스타와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큰 이슈가 있을 때 게이머들이 몰렸다"며 "올해는 2014브라질월드컵과 류현진 메이저리거의 맹활의 기대감으로 관련게임들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4월 이카루스, 미스틱파이터 등 블럭버스터 온라인게임이 론칭되고 모바일게임에서도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고품격의 RPG가 잇따른다"며 "최고 이슈를 거머진 스포츠게임과 높은 수준의 RPG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