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카페 오픈 일정조차도 두리뭉실, 나비효과 노림수일 수도

 최근 게임주가 연일 화제다.  '리니지M' 이후 부재했던 호재성 이슈가 8월 중순 이후 쏟아졌고 관련한 종목들이 고공비행을 펼쳤다. 특히 중소형 모바일게임주와 중견게임사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흥행과 'AxE(액스)'의 출시와 흥행 기대감으로 시작된 오름장세는 9월까지 이어졌다.

업계는 물론 증권가와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극대화된 상황, 사소한 이슈에도 관련 종목은 꿈틀됐다.

나비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실제로 AxE(액스)가 야기한 신작 기대감은 테라M, 아키에이지 비긴즈, 로열블러드 등 대작(블럭버스터) 으로 옮겨갔다.

관련 종목인 넷마블게임즈와 게임빌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배틀그라운드'와 '리니지2레볼루션 일본 대흥행' 등 해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일본에서 신작 출시를 앞둔 와이디온라인과 중국에서의 IP 사업 재개를 앞둔 웹젠 주가를 부양시켰다.

9월 21일 웹젠은 전일보다 5.95%(1300원) 상승, 3거래일째 지속된 약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웹젠 신작 모바일게임 '아크로드 어웨이크' 개발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크로드 어웨이크'는 중국 게임사 천마시공과 공동 개발중인 MMORPG다. 중국과 IP게임, 최근 게임주 화제의 이슈 요소를 갖췄다. 호재로 인식되기 부족함이 없다.

해당 자료에서 웹젠은 '뮤 오리진'을 엮었다. '아크로드 어웨이크'를 '뮤 오리진' 개발사가 제작하고 있다고 밝힌 것.

'뮤 오리진'은 중국에서 지난 2014년 12월 출시, 매출 정상에 오르며 대흥행을 기록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의 한국 버전으로 천마시공이 제작했다.

마지막으로 웹젠은 오는 9월 해당 게임의 홈페이지와 공식 카페를 오픈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재성 이슈로 비춰지기에 손색이 없는 자료다.

우선 게임주의 확실한 상승 동력은 구체적인 일정이 없었다. 또 어떤 지역에 먼저 혹은 동시 출시인지도 전하지 않았다.

뮤 오리진(중국버전 : 전민기적) 처럼 중국에서 검증 후 한국에 출시될지, 아니면 한국에 출시 후 중국으로 확대 서비스할 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신작의 기대감을 야기시키고,  마케팅의 시작으로 꼽히는 공식 카페와 홈페이지 오픈 일정 조차도 '9월 내'로 두리뭉실했다.
 
웹젠이 배포한 자료에서는 명확한 팩트는 하나다. 자사는 PC 온라인게임 '아크로드'에 기반한 신작 모바일MMORPG를 '뮤 오리진'을 개발한 중국 게임사와 공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작의 사전 마케팅이라고 보기에는 게임관련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고 라인업 발표라고 하기에는 일정이 지나치게 불분명했다.

게임주의 관심이 높은 요즘과 맞물린 웹젠의 행보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

그리고 게임주 상승 호재인 신작 출시 기대감을 노린 이슈 편승한 자료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