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지는 대한민국 넘버1 게임전시회 '지스타2017', 역대 최고 규모를 예고했다.

9월 26일 진행된 지스타2017 기자 간담회에서 조직위원회는 참가 접수 현황 발표에서 2758부스(BTC관 1655부스, BTB관 1103부스)가 찼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최종 2719부스(BTC관 1530부스, BTB관 1189부스)를 약 40부스나 많았다.

매년 참가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참가 신청 한 달을 앞두고 조기 마감된 참가 부스, 규모 면에서는 전시회 시작 이래 최대를 기대케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조직위원회는 처음으로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코스프레  행사'를 공식적으로 마련한다.

메인 행사장인 벡스코 옆에 위치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펼치는 지스타 개최 이래 첫 공식 행사다.

또 e스포츠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대회가 마련된다. 최근 e스포츠를 주요 사업으로 내세운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해 다채로운 게임대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느 지스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행사들로 게임전시회가 진화와 발전을 전망케 하고 있다.

조기 마감, 다채로운 행사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게임 전시회의 본질인 다양한 신작을 맛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 메인 스폰서는 넥슨이다. 그리고 한국 넘버1 넷마블게임즈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참여한다.

넥슨, 요즘 한국에서 가장 많은 모바일게임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다크어벤저3에 이어 AxE(액스) 등 흥행작도 잇따라 배출, 이번 전시회에서도 가장 많은 기대신작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 엄지족에게 가장 신뢰도가 있는 게임사로, 내놓는 작품 모두 초반 대흥행을 거뒀다.

올해 테라M, 세븐나이츠 MMO,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 이미 예고된 기대작이 즐비한 만큼 지스타2017에서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공산이 크다.

여기에 블루홀과 그라비티, KOG 등이 주요 부수에 접수를 마쳤다.
블루홀은 PC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 서구권 대흥행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테라M'을 개발 중인 게임사다.
그리비티는 최근 '라그나로크R'의 반짝 흥행으로 시선을 모았던 게임사다.
대형 부스를 마련한 만큼 신작 공개가 뒤따를 것으로 이렇다 할 흥행작을 배출한 경험이 미천해 기대치는 크지 않다.

모바일게임이 중심이 된, 한국에서 펼쳐지는, 한국 관람객을 타깃으로 한 게임전시회에서 적어도 신작 공개에 있어서 이들의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소니엔터테인먼트 등 한국에서 유력 혹은 글로벌 게임사들도 참여하지 않는다.  또 지난해 지스타를 뜨겁게 달궜던 AR 게임과 VR 게임 기업들의 참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한 지스타2017년 자칫 넥슨과 넷마블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출시가 임박한 다양한 플랫폼의,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을 미리 경험하고 또 깜짝 신작 공개 등 게임전시회의 본질과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서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