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짧아진 생명력, 단일 흥행 타이틀 리스크 확대
②창작 IP 부재, 다양성의 상실
③빈약한 허리와 흔들린 신예…N사 전성시대 재도래

 
대작 향연, 지스타2017 대흥행, N사 전성시대 재도래, 조 단위의 공룡기업 증가. 모바일게임을 밑거름으로 하고 한 2017년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주요 키워드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기 그지없고 남부러울 것 없는 한국 게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모바일게임의 라이프 싸이클(생명력)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16년 이전까지만 해도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게임은 1년 이상 최상위권을 유지한 작품이 적지 않았다. 블레이드,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별이되어라!, 서머너즈워, 레이븐, HIT(히트), 뮤 오리진, 애니팡2/3 등이 대표적이 예다.

이들 작품은 모바일게임 시장 형성과 성장기에 부각된 '짧은 생명력'에 대한 리스크를 불식시켰다.

2017년 하반기, 분명 달라졌다.

한국 모바일게임 흥행의 기준으로 꼽히는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에서 출시 1년이 넘은 작품이 급감했다.

실제로 2017년 12월, 톱10에서 모두의마블for kakao, 피망포커: 카지노 로열을 제외하면 7개는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따끈한 신작이다.

10위권 대에서는 세븐나이츠,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로드 모바일, 마블 퓨처 파이트 등이 있다. 톱 20으로 확대하면 그 수는 소폭 늘어나지만 절반에는 미치지 못한다.

흥행 유통 기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초대박 작품의 장기 집권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향후 출시가 예정된 기대신작이 적지 않음을 고려할 때 현재 흥행대작들의 생명력은 더 짧아질 수 있다.

또 PC 온라인게임 시절처럼 단일 흥행 타이틀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워졌다. 모바일게임 생명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메이저 게임사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단일 흥행 타이틀에 의존한 중소형 게임사 그리고 스타트업의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을 위협, 급성장한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