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야심작이자 황금기대작 '검은사막 모바일' 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나흘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넘버2에 안착, 2017년 7월부터 이어진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2강 구도에도 균열이 생겼다.

3월 5일 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을 제외한 상당수 IP 모바일게임의 매출 순위 상승이다.

우선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리니지M' 청소년 이용버전 '리니지M'(12)가 8위로 톱10에 재진입했다. 2월 마지막 월요일(26일) 순위는 28위로 무려 20계단이 올랐다.

23위로 밀렸던  '테라M'은 12위로 11계단이 뛰었다.
테라M은 블루홀이 자사의 PC 온라인게임 '테라'를 모바일에 옮긴 작품이다. 넷마블게임즈이 퍼블리싱, 지난 2017년 11월 출시됐다.

'열혈강호M'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 순위는 25위다. '열혈강호M'은 액트파이브 개발한 횡스크롤 모바일RPG로 넥슨이 지난 2018년 1월 출시했다. 원작은 인기 만화 '열혈강호'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 중인 '삼국블레이드'는 33위로 40위 내에 재진입했다.
삼국블레이드는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RPG로 201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역사상 최초로 대상을 거머쥔  '블레이드for kakao'의 후예다.

'뮤 오리진'도 36위로 모처럼 30위 대로 뛰어올랐다.
이 작품은 웹젠의 간판 PC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에 기초해 중국 게임사 '천마시공'이 개발해 웹젠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MMOPRG다.

캐주얼 IP게임도 올랐다.
질주에 기반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35위로 40위 내에 재입성했다. 이 작품은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1세대 흥행 런게임 '쿠키런'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for kakao'는 40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대다수 IP 모바일게임은 특히 하드코어의 경우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를 전후해 신규 콘텐츠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출 순위 상승을 부추길만한 충분한 요소다.  또 이전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등일 수도 있다.

하지만 흥행 IP게임들의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순위 상승 게임의 수(규모)는 물론 오름폭(범위)이 컸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파란이, 어쩌면 원작을 가진 'IP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향수를 다시 자극했을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등 리니지IP 형제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지각변동을 야기시켰고, 또 퇴색해가는 IP게임 인기 재점점화에도 힘을 보탰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