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엔씨소프트가  2018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호평 일색이다.

 

국내 주요 매체들은 엔씨소프트 실적과 관련해 '호실적'을 주요 키워드로 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주가도 현재(오전 12시 46분 기준) 전일보다 주가는 7.44%(2만6000원) 오른 3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7년 2분기 대비했을 때 호실적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팩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연'이라는 의문이 앞선다.

 

엔씨소프트 2018년 2분기 매출은 4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8%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95억원과 1402억원으로 각각 324.6%와 354.9% 상승했다.

 

영업이익 300% 이상의 증가, '어닝 서프라이즈'로도 손색이 없다.

 

전분기 대비했을 때는 이야기는 달라진다.

 

엔씨의 1분기  매출은 4752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38억원과 1192억원이다.

이전 분기 대비 2분기 당기순이익은  18%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이 8%,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이지만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다.

 

확연한 차이, 리니지M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핵심 매출원 '리니지M', 지난 2017년 6월 21일 00시 출시됐다. 2017년 2분기 '리니지M'의 실적 반영분은 약 10여 일이다.

 

2018년 2분기에는 온기 반영됐다.  또 지난해 2분기에는 대만 출시 이전이다. 리니지M은 2017년 12월 11일 대만 최대 게임사인 '감마니아'를 통해 출격했다. 20여 일 만에 현지 양대 마켓 넘버1에 올랐고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8년 2분기 실적에는 2017년 2분기와 달리 '리니지M' 성과가 온기 반영됐고 대만 진출분이 더해졌다.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은  당연한 결과다.

 

2분기의 분명한 성장, 3분기와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 2, 리니지2M 등 신작 모바일MMORPG를 2019년 상반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1분기보다 줄어든 매출과 영업이익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확실한 신규 매출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리니지M'이 하양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협할만한 확실한 대작이 없지만 지난 2017년 출시 초반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2018년 3분기와 4분기 실적은 리니지M이 온기 반영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우하향의 공산이 크다.

 

2분기 호실적이라는 평가만큼 엔씨의 2분기 실적이 '빛 좋은 개살구'로 여겨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