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US > 짧톡-짧은 Talk
[짧은talk]김택진 엔씨 대표, 청와대 발언 '허망했다'… 왜?엔씨 내수 점유율 '절대 1위 ' 김택진 대표 '자국 기업 보호'와 '스마트한 정부' 요청
김상두  |  sdkim@gameand.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2.08  11:39:3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월 7일(목)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시장의 역차별과 정부의 게임사업 지원에 대한 건강성을 강조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김택진 대표는 “다른 나라는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강고한 울타리를 만들어 타국 기업의 진입이 어렵지만 우리는 거꾸로 해외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쉽고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조금 더 스마트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지원책이 있을 때마다 시장경제를 왜곡 우려와 함께 시장경제의 건강성 유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공허했다.
 
우선 게임사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와 같은 오픈 마켓 사업자가 아니라 게임이라는 문화콘텐츠로 승부한다.

우수한 콘텐츠는 어느 나라에서든 흥행할 수 있다. 실제로 핀콘의 '헬로히어로'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는 국경을 초월해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서머너즈워'는 최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과 같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모바일게임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국적에 관계없이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

중국은 '판호'를 게임심의 제도를 통해 외산 게임을 규제하고 있지만 그 외 국가에서는 한국 게임이 시장 진출함에 있어 큰 장애물이 없다.
 
최근 게임사들이 과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을 넘에 글로벌 동시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1월 25일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북미유럽 현지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한국 등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129개국에 출시한 바 있다.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김택진 대표가 말한 '게임산업에서의 자국 기업의 보호', 결국 국내에 진출한 중국산 게임과 중국기업들을 겨냥한 발언일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 게임은 중국 진출이 원천 봉쇄된 상황에서 중국 게임과 기업들은 한국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 배 아픈 일임에는 틀림없다.
 
결국 스마트한 정부를 요구한 김택진 대표의 발언은 중국처럼 한국 정부가 앞장서 외산 게임 규제에 나서거나 혹은 중국 정부와 협상을 통해 한국 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일이다.
 
외산 게임에 대한 규제,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가 추구하는 자유 경쟁 시장 체제에 벗어난다.

설사 가능하더라고 한국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진출이 더더욱 절실하고 활발한 현 상황에서 게임산업에 있어 제2의 중국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중국의 외산 게임 규제는 'Made in Korea'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의 유명 게임사에게도 동시에 적용되고 있다. 협상을 통한 중국 정부의 한국 게임 규제 완화가  더더욱 어려운 이유다.
 
김택진 대표의 자국 기업 보호를 외친 이유, 어쩌면 엔씨소프트가 자국 기업 보호의 최대 수혜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경쟁사인 넷마블과 넥슨은 물론 시총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컴투스와 달리, 매출 상당 부분은 '내수'(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핵심 타이틀 '리니지M'을 앞세워 벌써 1년 넘도록 안방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방 지킴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글로벌에서의 성과가 미비하다.
 
국내 시장은 이미 넥슨, 넷마블, 컴투스, 웹젠,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몇몇 게임사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모바일게임 산업에서도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로 중소 게임사들은 점점 줄고 있고 신작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외산 게임 대다수가 '리니지M'과 동일한 장르다.  외산이 없었다면 엔씨소프트가 안방에서의 영향력이 더 커질 공산이 농후하다.
자국 기업 보호에 가장 큰 수혜자가 어쩌면 엔씨소프트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중국이 단일 규모로 전 세계 최대 시장이고 한국 게임이 손쉽게 접근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제2 텃밭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북미와 남미, 유럽 등 아직 한국 게임이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은 여전히 적지 않다.  

특정 국가에서 촉발된 역차별 해소를 외치기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을 쏟는 것이 게임사들의 몫이 아닐까 한다.
 
지금,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은 게임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보다 얇아지고 있는 중소 기업 육성과 더 많은 게임사가 글로벌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해외 진출 지원이다. 그리고 게임에 대해 여전히 팽배한 부정적 인식의 개선이다.

한국 게임산업의 맏형 김택진 대표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한 발언이 공허를 넘어 허망한 이유다.
김상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58 101-1703 (방이동, 올림픽베어스타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167  |  발행·편집인 : 김상두  |  청소년 보호 책임자:김상두
Copyright © 2019 게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