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블록버스터의 첫 포문을 여는 온라인MMORPG ‘이카루스’의 론칭이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게이머와 증권가에서의 반응은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대작에 목말라했던 게이머들은 일제히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블록버스터에 쏟아졌던 ‘신작효과’를 찾아보기 힘들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이카루스에 대한 게이머들의 열기는 대단하다. 지나 4월 11일부터 시작된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 유저 쏠림이 심화되면서 신규 서버까지 오픈됐다. 또 대작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공개서비스 이전 아이템거래 사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위메이드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공개서비스 이틀을 앞둔 14일 4만50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거래일보다 1900원(4.4%) 상승했지만 최종점검일이 발표된 3월3일(종가 4만5200원)과 공개서비스일이 밝혀진 3월31일(종가 4만7800원) 보다 낮은 가격이다.

온라인대작 RPG이 론칭을 앞두고 특히 공개서비스 발표 이후 뽕주기승했던 전례와 비교할 때 위메이드 주가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신작 기대효과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확실한 흥행 가능성의 부재’와 ‘온라인게임에 대한 리스크’ 에 대한 부담감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카루스는 대작으로 꼽히고 있지만 지난 2005년부터 개발에 착수, 론칭이 되지 않은 게임이다.

우수한 콘텐츠 확보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수정 보완 작업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진행됐다는 지적과 함께 과연 요즘 게이머의 입맛에 충족시키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됐다.

여기에 모바일RPG에 대한 수요와 잇단 흥행으로 온라인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만큼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게임이 전부였던 시절, 대작은 론칭 초기 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했지만 지금은 모바일RPG라는 대체 게임으로 손색이 없어 이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아키에이지, 열혈강호2 등 지난해 대형 MMORPG가 초반 이후 세력이 약화됐고 던전앤스트라이커의 경우에는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했다.

▲ 위메이드 주가 상승은 언제?
이카루스로 인한 위메이드의 주가 상승은 ‘성장 모멘텀으로써의 가능성’이 아니라 ‘결과치’에 달려있다.

공개서비스일까지 이제 이틀을 남겨두고 있는 이카루스가 론칭 초반 동시접속자, 가입회원 등 블록버스터에 맞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을 때 위메이드의 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유료화에 따른 매출 여부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