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 축제가 성행한다. 아시안게임까지 가세했다. 그 여느 해보다 풍성한 가을이다.

게임도 대풍년이다. e스포츠 최대 축제 '롤드컵'의 결선리그가 시작됐다. 여기에 신작 모바일게임은 물론 대작으로 꼽히는 온라인게임이 연이어 출몰하며 이용자를 설레게 하고 있다.

신작이 많다는 것, 게임사에게는 '타는 목마름'이다. 정부의 규제정책과 외산게임이 시장을 잠식해 위축된 상황을 극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는, 또 경쟁작과 다툼에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아 하는 생존전쟁이다.

치열한 몸부림, 2014년 가을은 그렇게 가을 축제를 대신하고 있다.

지존 넷마블을 필두로 블루칩, 기존 메이저 게임사, 늦깍이 신인 등이 그동안 공들인 명품을 내놓으며 모바일게임 '가을 대전쟁'을 펼친다.

2012년 여름, 변방 산업 모바일게임은 2년만에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기반과 성장을 다진  온라인게임을 밀어냈다.

낮은 진입장벽은 수 많은 스타트업을 탄생시켰다.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네시삼십삼분 같은 수퍼스타도 탄생시켰다. 온라인게임으로 잔뼈가 굵은 한국 게임사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손 안의 게임에 빠르게 적응했다. 게임의 질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

더불어 신작의 과잉공급으로 인해 이용자는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상황으로 내몰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포화' 상태에 달했다.

그래도 게임사는 멈추지 않았다. 2년간 갈고 닦으며 공들인 엣지있는 '대작'이 2014년 가을 쏟아진다.

► 막을자 누군인가…넘버1 넷마블, 파상공세
이미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넷마블이 3종의 모바일RPG의 출격을 알렸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3개를 올린 넷마블은 경쟁작을 숨죽이게 하는 경험과 노하우까지 갖췄다.

4분기 모바일RPG 신작 3인방 '큐브스트라이커' '리버스월드' '골든에이지' 등을 우선 출시한다. 여기에 지난 6월 기자 간담회까지 개최하며 '명품 모바일게임' 시대를 선언한 '레이븐'과 '크로노 블레이드'도 대기중이다.

지난 10년간 한국 모바일게임만을 고집하며 빛을 발하고 있는 신흥 게임명가 컴투스와 게임빌도 대작급 신작을 출시한다.

► 글로벌 기업, 본토서 입증한다…컴투스-게임빌   
게임빌은 이미 지난 9월18일 구글 플레이와 T스토어를 통해 자사의 대표 RPG 시리즈 '레전드 오브 마스터' 최신작 '레저드 오브 마스터 온라인'을 출시했다.

'서머너즈워' '낚시의 신' 등으로 한국 간판이 아니라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로 성장한 컴투스는 4분기 신작 대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 내가 신흥 名家!…네시삼십삼분, 대작 '영웅' 출격
활을 시작으로 '블레이드'로 한국 게임산업의 신흥 명가 반열에 오른 네시삼십삼분도 4분기 양질의 게임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블레이드의 명성을 이을만한 야심작이 포함됐다. 서든어택과 데카론을 개발한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가 제작한 '영웅'의 점검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영웅’은 선악대결을 컨셉트로 내세운 히어로 액션 RPG다. 혼자서 수백여 명의 적들과 싸우면서도 미리 짜여진 팀원과 교체 및 태그 스킬 등을 활용해야 한다. 이 게임은 지난 달 테스트에서 재접속률이 80%에 육박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부각했다.

► 중고 신인 살아난다…바른손이엔에이, 루팅크라운 외 4종 
모바일게임으로 사업을 전환한 바른손이앤에이도 9월 말 '루팅크라운'을 시작으로 4종의 각기 다른 장르의 신작을 내놓으며 파상 공세를 펼친다.

이미 전략 SNG를 표방한 '루팅크라운'은 지난 9월15일 사전등록 이벤트에 돌입,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후  2D 횡스크롤 RPG '배틀리그'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세계 게임 아트 공모전 '도미넨스워5'에서 2D 대상 수상자 안상훈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이후 '바둑: 신의 한수'' 슈팅RPG '마법왕국' 등 4종의 신작을 공개하며 파상 공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