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운터사이드 출시일(2월4일) 발표…IP 전성시대, 창작게임 부재한 韓시장에 '단비'
경자년, 연초부터 신작 모바일게임 예열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월, 새해 시작의 신년사와 사업 계획 발표가 중심이 됐던 이전 게임업계 행보와는 전혀 달랐다.
몰아치는 신작, 2020년도 핏빛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특히 1월 14일(화) 절정에 달했다.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 한빛소프트, 조이시티, 썸에이지 등 메이저 기업와 중견게임사가 중심이 됐다.
소재도 다양했다.
미디어 쇼케이스(카운터사이드), 테스트(삼국지난무), 홍보영상 공개(매직:마나스트라이크), 티저 사이트 오픈(블레스 모바일), 출시(하트인걸) 등이다.
경중을 따지기 쉽지 않을 만큼의 무게감을 과시했다.
'카운터사이드'는 넥슨이 지난해 지스타2019까지 고사 이후 출시하는 첫 신작이다. 여기에 토종 게임사가 진행한 첫 미디어 쇼케이스다. 출시일(2월 4일)까지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론칭,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V4(브이포)'의 후속작이다. 연타석 흥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2020년 첫 신작 모바일게임 관련 간담회는 지난 1월 8일(수) 펼쳐졌다. 중국 게임사 요스타가 펼친 '명일방주' 출사표다. 요스타는 게임 소개와 더불어 론칭일(1월 16일)까지 공개했다.
전일 프리미엄 테스트를 시작한 '삼국지난무'는 게임 명가 부활을 2020년 목표로 한 한빛소프트의 기대작이다. 원작은 일본의 유력 게임사 스퀘어에닉스가 만든 동명의 디펜스 RPG에 뿌리를 둔 전략 RPG다.
'매직:마나스트라이크'는 최다 흥행작을 배출한 한국 모바일게임 넘버1 넷마블의 2020년 첫 작품이다.
세계 최초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매직: 더 개더링'에 기초한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조이시티가 티저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블레스 모바일'은 MMORPG다.
지난 2019년 하반기 한국 게임판 후끈 달아오르게 한 빅3(달빛조각사·V4(브이포)·리니지2M)의 계보를 잇는 IP게임이다. '블레스 모바일' 원작은 네오위즈가 서비스 중인 블록버스터(대작) 온라인 MMORPG '블레스'다.
여기에 썸에이지는 '하트인걸'을 출시했다. 미소녀 학원에 기초한 슈팅 모바일게임이다.
각기 다른 소재와 가치로 물든 1월 15일 신작들의 외출, 넥슨이 가장 빛을 발했다.
이유는 하나다. 창작 게임이다.
넥슨이 출사표를 던진 '카운터사이드'를 제외한 3종(삼국지난무, 매직:마나스트라이크, 블레스모바일)은 모두 IP(지식재산권) 게임이다. 한국 모바일게임의 대세에 기초한 현재의 트랜드(유행)에 바탕한 작품들이다.
'카운터 사이드'는 원작이 없는 유일한 창작 게임이다.
한국에서 흥행 모바일게임은 모두 유명 IP에 근거한 작품이다. 어느 정도의 흥행을 담보하기에 IP게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다.
IP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모바일게임에서는 새로운 IP 발굴보다 기존 흥행작에 의존도는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각해 볼 문제다.
흥행 온라인게임에 뿌리를 둔 IP게임 그 이후, 한국 게임사들의 먹거리는 무엇인지.
재탕의 재탕이라는 반발에 새로움을 발굴하는 능력이 있는지, 있다 해도 이를 배가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흔한 IP 게임 시대, 창작 게임에 더 눈길이 가는 이유다. 또 전일 유일한 무명(無名)인 넥슨의 '카운터사이드'가 유독 반갑고 빛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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