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휘청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팔자(sell)에 앞장서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했다. 게임주가 폭락했다.

3일 동안의 연휴를 마치고 재개된 8월 18일 화요일, 코스피는 59.25포인트(2.46%) 하락한 2348.24로, 코스닥은 34.81포인트(4.17%) 빠진 800.22로 마감했다.

게임주는 평균등락률 -4.75%로 지난 6월 15일 -6.1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상승 종목은 4개에 그쳤고 27개가 하락했다.

전체 거래량은 물론 대금이 급증했다. 시가 총액도 급락에도 불구하고 전거래일보다 늘었다. 카카오(+4.28%), 넷마블(+2.06%), NHN(+0.13%) 등 대형주의 선전 때문이다.

카카오는 4.28%(1만5500원) 상승, 4거래일째 우상향했다. 장중에는 38만9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37만8000원이다. 거래량은 300만5305주로 폭증했다. 개인 투자자가 43만8764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다. 3거래일째 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만4841주와 16만6611주를 사들였다.

넷마블은 2.06%(3000원) 뛴 14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8월 1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거래량은 70만1098주로 전거래일 대비 50% 넘게 늘었다. 개인이 9만6922주를 팔며 2거래일째 매도에 앞장섰다. 기관은 8만8148주를, 외국인은 1만8629주를 매수했다.

넷마블은 이날 신작 모바일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으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이다.

NHN은 +0.13%(100원)로 최근 7거래일째 이어진 약세에서 벗어났다. 종가는 7만8300원이며 거래량은 15만6403주다. 기관이 7813주를, 개인이 3606주를 팔았다. 외국인은 1만1072주를 순매수했다.

나머지 5개 대형주는 하락했다.

더블유게임즈(-1.56%), 웹젠(-2.39%), 펄어비스(-4.28%), 엔씨소프트(-4.36%), 컴투스(-7.89%) 등이 -1%~-7%대의 약세를 보인 것.

웹젠은 이날 하락(-2.39%, 900원)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종가는 3만6700원이다. 거래량이 112만3160주로 전거래일 대비 약 50%가 늘었다. 기타 투자자가 11만9155주를, 외국인이 2만1920주를 팔았다. 개인은 9만5926주를, 기관은 4만5149주를 사들였다.

웹젠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신작 모바일 MMORPG ' R2M'에서 진행 중이 이벤트 등을 알리며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강세를 이어온 엔씨소프트는 4.36%(3만8000원) 하락, 2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종가는 83만4000원이다. 거래량은 16만9464주다. 외국인이 4만6000주를 팔았고 기관이 2만6087주를 담았다. 개인은 1만8437주를 매수했다.

이날 머니투데이방송은 엔씨소프트가 8억 원을 출자해 신규 법인 '클렙'을 최근 설립, 엔터테인먼트와 I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이외 상승 종목은 +4.15%로 장을 마친 네스엠이다. 종가는 2135원이다. 거래량이 635만4812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외국인이 24만1854주를 팔았고 개인이 27만9966주를 매집했다.

컴투스의 낙폭 -7.89%는 올 들어 지난 3월 23일 -8.37%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종가는 10만8600원이며 거래량은 16만707주로 전일 대비 50% 넘게 늘었다. 기관이 1만4244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10거래일 연속 매도다. 외국인은 2만6084주를 팔아치우며 매도로 전환했고 개인은 4만148주를 순매수했다.

하락 종목은 27개다. 낙폭도 컸다.

엠게임(-10.00%), 드래곤플라이(-10.91%), 플레이위드(-12.80%), 미투온(-17.69%) 등이 10%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미투온은 이날 하락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일단락했다. 종가는 7490원이며 거래량은 502만8714주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만4437주와 5만8937주를 팔았다. 개인은 11만7196주를 담았다.

이외 5% 넘게 빠진 게임주는 11개다.

한빛소프트(-8.61%), 바른손이앤에이(-8.36%), 컴투스(-7.89%), 와이제이엠게임즈(-7.27%), 액토즈소프트(-7.25%), 위메이드(-6.91%), 베스파(-6.88%), 넷게임즈(-6.81%), 게임빌(-6.52%), 넵튠(-6.48%), 룽투코리아(-5.81%) 등이다.

우하향한 27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가 5% 이상의 하락을 기록한 것.

넥슨지티는 2.89%(550원) 하락, 3거래일째 우하향했다. 종가는 1만8500원으로 8월 3일 폭등으로 뚫은 1만9000원 선이 무너졌다. 거래량은 152만4195주다. 개인 투자자가 13만7235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다. 외국인은 12만9516주를, 기관은 703주를 매수했다.

넥슨지티는 간판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에 기반한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론칭 기대감에 8월 들어 급등, 신고가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던파 모바일 중국 론칭 지연에 8월 11일 -13.05%로 급락한 바 있다.

정규장 마감 기준, 총 거래량은 3005만1122주로 전일(2140만2924주)보다 약 865만주가 많았다.

카카오, 네스엠, 넷마블, 넷게임즈, 베스파, 위메이드, 컴투스, 드래곤플라이, 플레이위드 물량이 전거래일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조이맥스, 액션스퀘어, 데브시스터즈, 룽투코리아 등은 50% 이상 줄었다.

총 거래대금은 1조6433억5100만 원으로 최근 석 달 새 가장 많았다. 카카오가 1조1413억5800만 원으로 전체 80%가량을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1450억8900만 원, 넷마블은 1048억6100만 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네스엠, NHN, 더블유게임즈, 웹젠, 넥슨지티, 펄어비스, 네오위즈, 컴투스, 미투온 등이 100억 원에서 400억 원대를 기록했다.

네오위즈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4.67%(1350원) 하락한 2만7550원이다. 2거래일째 우하향이다. 거래량은 54만4481주다. 기관이 3만8178주를, 개인이 5008주를 팔았다. 외국인은 5만2376주를 매집했다.

네오위즈는 이날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 자사가 서비스하거나 예정인 게임 8종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게임스컴은 전 세계 3대 게임전시회 중 하나로 오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코로나10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