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컴투스의 글로벌 흥행으로 모바일게임주에 대한 관심은 고조됐다. 덩달아 신작 모바일게임을 국내에 출시하거나 해외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게임주가 급등했다.

특히 드래곤플라이, 와이디온라인, 웹젠, 등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허리로 꼽히는 중견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 국내외 출시와 해외 진출 소식에 번갈아 가면서 신고가 행진을 펼쳤다.

단일 흥행 온라인게임으로 연명해 온 중견게임사가 모바일게임이라는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기대감이 쏠렸린 것.

침체의 늪에서 확실히 탈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가 그것이다.

중견게임사의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 보다 확실한 개선을 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드래곤플라이, 웹젠, 와이디온라인 등은 급등했던 주가 상승만큼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작 모바일게임과 활발한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한 신규 매출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서비스중인 드래곤플라이의 모바일게임 '가속스캔들'(현지명 차신3D 폭력광표)

► 드래곤플라이, 중국 가속스캔들 신성장 동력
드래곤플라이는 2분기 끝물에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질주 모바일게임 '가속스캔들'(현지게임명 : 차신3D 폭력광표)이 매출 확대를 기대케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20일 중국 시장에 상륙,  서비스 한달이 지난 7월 24일 바이두 게임앱에서 295만 다운로드를 나타내며 인기 순위 5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유력 IT전문 미디어 두뉴스(DoNews) 모바일게임 8월 보고서에서 바이두 마켓 매출 순위 8위, 인기 5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론칭, 구글 플레이매출 11위까지 올랐던 와이디온라인의 '드래곤을만나다'

► 와이디온라인, 드래곤을만나다+천만의용병 국내외 서비스

와이디온라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8월 5일 국내에서 론칭된 모바일RPG '드래곤을만나다 for kakao'에 기인한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고착화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1위까지 뛰어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뒷심부족으로 다소 20위~30위로 쳐졌지만 새로운 매출원으로 충분한 가치를 내보였다.

여기에 지난 8월28일 또 다른 모바일RPG '천만의용병'이 대만에 론칭됐다. 이에 앞선 3분기를 앞에둔 6월27일에는 북미와 유럽 서비스도 시작했다.

'드래곤을만나다' 국내 성과만큼은 아니지만 해외 진출에 따른 소정의 로열티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7월29일 핵심 매출원 밴스 배틀 온라인게임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6월 11일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 모바일 2014’가 출시 하루 만에 일본과 태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에 등극했다.

중국 웹게임을 평정한 '뮤' IP에 기반한 '대천사지검'

► 웹젠, 뮤 온라인 IP 판매 실적 개선 단초
웹젠은 자사의 인기게임 '뮤 온라인'의 IP(지적재산권) 판매라는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를 통해 3분기 매출 확대가 유력시 되고 있다. 특히 3분기 중국 웹게임 시장을 평정한 '대천사지검'이 웹젠의 뮤IP에 기반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천사지검은 중국의 게임업체 ‘37요우시’가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제작한 웹게임으로 6월9일 서비스를 시작, 첫 날 접속 순위 등 각종 인기차트를 석권했다. 3주차에는 채널링 서버를 550대로 늘리며 현지 웹게임 최고 인기 게임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중국 매체들은 '대천사지검' 8월 매출이 약 1억위안(한화 약 165억)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다. 7월8일에는 웹젠은 직접 개발한 모바일RPG  ‘뮤 더 제네시스’를 대만 퍼블리셔 조이밤을 통해 서비스했다.

7월17일에는 중국 모바일게임사 '킹넷'과 '뮤 온라인'의 모바일버전 중국 상표를 판매하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 대응이 늦었던 중견게임사들이 2014년 3분기 모바일게임과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침체 탈피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지난 3분기 실적은 중견 게임사들의 턴어라운드를 입증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엠게임과 넥슨지티 등은 여전히 3분기 실적 개선을 유발시킬 만한 두드러진 원동력을 갖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