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게임들의 겨울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게임 매출 톱10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후 순위는 시간 단위로 변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잦다. 특히 20위 이하의 변화가 극심하다.

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신규 콘텐츠 추가와 연말연시 이벤트 등을 앞세운 라이브 게임들의 질주, 기간은 길지 않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이브 게임의 업데이트 등이 줄행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각종 프로모션에 의해 구글 플레이 매출 차트가 조변석개하고 있는 것이다.

12월 18일(금) '메이플스토리M'이 폭풍 질주했다. 25위로, 전일 35위에서 무려 10계단 상승했다. 업데이트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전일(12월 17일) '메이플스토리'과 '메이플스토리M' 업데이트를 동시에 단행했다. 내용은 달랐다.

'더 비기닝'으로 명명된 메이플스토리M 업데이트에는 'V스킬' 등을 비롯해 신규 월드 '아케이', 군단장 '아카이럼', 신대륙 '아케이 리버' 등이 추가됐다. 여기에 고레벨을 위한 '아케인포스 필드'도 공개됐다.

V스킬은 200레벨을 달성하고 V퀘스트 완료 후 고유한 스킬 정보를 지닌 아이템 'V코어'와 'V매트릭스'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기존 스킬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다.

'아케인'은 메이플스토리M에 추가된 6번째 월드다. 군단장 '아키이럼'은 다수의 체력 피해 대미지 스킬, 조건부 즉시 시클 등을 갖췄고 역시 V퀘스트 완료 후 도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230레벨까지 필요 경험치를 줄였고 UI/UV 개편, 튜토리얼 제공 등 편의 기능을 개선했다.

업데이트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시작해 2021년 1월 14일까지 진행한다. 기존 이용자는 물론 복귀 및 신규 이용자를 위해 'I&B' 버닝 챌린지'도 마련했다. 파티에 참여하면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M'은 '슬로우 스타트' 흥행작이다. 지난 2016년 9월 론칭됐고 초반 타 흥행작과 달리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꾸준하게 오름세를 지속, 출시 3년 차인 2019년 8월,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은 2020년 1월 24일 달성한 10위다. 출시 4년 차에 이룬 성과다.

초반 폭풍 질주를 펼치다가 1년 이후 급하강하는 기존 인기 모바일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패턴이다. 메이플스토리M은 콘텐츠가 쌓이면 쌓일수록 최고 순위가 높아졌다.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진 한국 모바일 게임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흥행작인 셈이다.

지난 2014년 출시, 여전히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컴투스의 간판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과연 2020년 12월 초심을 강조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또 다시 구글 매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