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0월 ‘서든어택’과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가 보유한 흥행 온라인게임 IP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출시한다.

► 흥행 원작 후광, 남다른 기대감 
오는 10월21일 ‘서든어택M: 듀얼리그 for Kakao’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켓 메이플스 토리 for kakao’ 출격을 앞두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for kakao’는 지난 10월13일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해 오는 10월 말 출시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과거 혹은 현재까지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온라인게임을 기반해 제작됐다. 한국 최고의 1인칭 슈팅게임 '서든어택'에 기반한 ‘서든어태그: 듀얼리그’는 10월8일 시작된 사전등록에만 25만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불모지이자 아직 선점 게임이 없는 상황이기에 기대감은 배가 되고 있다. ‘포켓 메이플스토리’ 역시 마찬가지다. 큰 인기를 모았던 온라인RPG ‘메이플스토리’에 기반하고 있다.

► 명성만큼의 흥행, 가능할까?
흥행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넥슨의 모바일게임이 ‘원작’ 혹은 ‘피파온라인3M’만큼의 인기몰이 여부는 미지수다.

두 작품 모두 온라인게임과의 연동되지 않기때문이다. 넥슨이 유명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 중 흥행을 거둔 ‘피파온라인3M’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 5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PC 버전과 연동되는 보상과 구단 관리 기능 모바일에서도 가능케 해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0위 내 안착했다. 스포츠게임에서 최고의 매출 순위다.

이번에 출시되는 '서든어택M: 듀얼리그'와 '메이플스토리 for kakao’는 온라인게임 원작과 아무런 연계성을 갖지 못했다. 대흥행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많은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게임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장치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 원작 온라인게임과 미연동, 장기흥행 미지수 
유명 IP 활용한 여타 게임처럼 명성에 기반한 초반 돌풍은 가능하지만 장기간 엄지목을 붙잡아 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명 아케이드 및 콘솔, 오락실, PC, 온라인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은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며 “과거 향수 팔이 혹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초반 흥행하는 듯 했지만 이중 대다수가 뒷심 부족으로 장기흥행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서든어택M: 듀얼리그는 온라인게임에서 이름만을 빌려왔고 슈팅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만 동일하다.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역시 게임 명칭과 장르, 온라인게임 내 캐릭터를 활용했다.

► 끊임없는 유명IP 우려먹기, 결과는?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출시예는 적지 않다. 결과는 원작의 명성을 따르지 못했고 서비스 중단이 이어졌다.

넥슨은 이미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도전편'과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 기사단'로 최근 서비스가 종료됐다.

두 작품은 각각 지난 2012년 9월26일과 2012년 12월26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티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됐다. 하지만서비스 2년을 전후한 2014년 10월 6일 문을 닫았다. 지난 9월 4일부터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0월 5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또 다른 간판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귀검사' 마찬가지다. 지난 2013년 6월 출시돼 2014년 10월 6일 메이플스토리 IP 활용 게임과 함께 사라졌다.

던전앤파이터 귀검사 서비스 종료를 앞둔 2014년 7월1일 넥슨은 또 동일 IP를 활용한 '퍼즐 던전앤파이터'를 출시했다.

►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 이전과 다른 결과 가능할수도  
변수는 있다. '서든어택M: 듀얼리그'와 '포켓 메이플스토리'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론칭된다. 넥슨이 그동안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대다수 모바일게임은 구글플레이, T스토어 등을 통해 출시됐다. 이번에는 모바일게임의 흥행 전제 조건으로 까지 거론되는 플랫폼에 입점한다.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서든어택M: 듀얼리그'와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카카오 게임하기'라는 한국 최고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등에 업고 이전과 다른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