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화요일, 엔씨소프트가 -0.97%(8000원)로 전일(-1.43%)에 이어 2거래일째 약세를 이었다. 종가는 81만9000원으로 82만선이 다시 무너졌다.

7월 19일 월요일, '블레이드앤소울2' 8월 출시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2021년 야심작이다. 또 올해 최고 기대신작 중 하나다. 분명한 주가 상승 견인에 부족함이 없는 요소지만 엔씨소프트 주가는 하락했다. 그것도 이틀째 이어졌다.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소2' 출시는 당초 2021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엔씨소프트는 이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상반기가 끝났음에도 블소2는 플레이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하반기 시작되고 보름 넘게 지난 7월 19일(월) 엔씨소프트는 블소2를 '8월' 론칭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출시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 여러 차례 출시 지연을 했음에도 8월 언제지를 정확하게 특정하지 않았다.

'8월 블소2 출시가 또 다시 연기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야기하는 요소다.

특히 올해 엔씨소프트가 보여준 행보로 볼 때 8월로 두리뭉실하게 포장된 출시 일정은 혹시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신작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을 3월 26일 론칭하다고 밝혔다. 정확한 날짜까지 천명했음에도 출시는 5월 20일에서야 이뤄졌다. 두 달가량 늦어졌다.

수 개월째 뜸을 들인 상황에서 또 한 번 지연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반대로 8월이라는 두리뭉실한 출시일정은 엔씨소프트가 '블소2'의 기대감을 다시 한번 고조시키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

블소2 8월 출시를 발표하면서 엔씨소프트는 3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언베일링(UNVEILING)’, ‘카운트다운(COUNTDOWN)’, ‘피날레(FINALE)’ 등이다. 각 키워드에 적합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블소2를 향한 겜심을 다시 끌어 모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미니 게임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 사용을 7월 20일 종료한다. 담금질을 마무리하고 출시를 위한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리니지 천하에 막을 내린 엔씨소프트가 과연 블레이드앤소울2로 MMORPG 절대 강자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상반기 잇단 악재로 인해 1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80만원대로 내려앉은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며 게임 대장주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