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무너졌다.

게임주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폭락했다. 급락장에서도 전체 시가 총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급락을 거듭했던 엔씨소프트(+8.25%)가 급등했고 펄어비스(+7.66%)와 크래프톤(+5.01%)로 강세 때문이다.

8월 19일 목요일, 코스피가 전일대비 61.10포인트(1.93%) 하락했다. 지수는 3097.83으로 4개월만에 3100선이 무너졌다. 테이퍼링 우려가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71억원과 417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8035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58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은 850개며 12개는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29.93포인트(-2.93%)로 8월 단일 거래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991.15로 1000선이 무너졌다. 상승 종목은 171개다. 브레인즈컴퍼니, 영화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1541억원을, 기관이 10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650억원을 사들였다.

게임주는 평균등락률 -2.32%로 전일 반등폭(+1.76%)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29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승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엔씨소프트(+8.25%), 펄어비스(+7.66%), 크래프톤(+5.01%), 넷게임즈(+4.80%, 썸에이지(+0.43%) 등이 우상향했다.

최대 낙폭주는 드래곤플라이로 전일대비 8.49% 하락했다. 이외 조이시티, 와이제이엠게임즈, 엠게임, 네오위즈 등이 -6%~-8%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외 SNK, 더블유게임즈, 룽투코리아, 위메이드, 미투온, 플레이위드, 바른손이앤에이, 한빛소프트, 모비릭스, 위메이드맥스 등은 -3%~-5%대로 마감했다.

29개 하락 종목 중 절반이 넘는 15개가 3% 넘게 하락한 것.

전체 거래량과 대금은 소폭 증가했고 전체 시가총액은 '76조502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맏형들의 급등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8.25%(6만5000원)로 2021년 단일 거래일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종가는 85만3000원이며 거래량역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개인 투자자가 17만8619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고 기관이 10만1518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7만9277주를 매수했다.
엔씨소프트는 해외발 훈풍과 신작 기대감이 동시에 발현되면서 급등했다.

우선 대만에서 자체 서비스에 나섰던 '리니지2M'이 현지 양대 오픈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 게임 소개 및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리니지 정통성을 담은 글로벌 이용자 겨냥 신작이다. 쇼케이스와 함께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연내 원빌드로 글로벌 서비스 예정이다. 향후 콘솔 버전도 개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7.66%(4800원) 상승, 2거래일째 우상향했다. 종가는 6만7500원이며 거래량은 232만8177주로 8월 들어 가장 많았다. 외국인이 32만8027주의 매물 폭탄을 던지며 매도 행진을 6거래일재 지속했다. 기관은 27만714주를, 개인은 5만193주를 매수했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는 8월 26일 독일게임쇼 '게임스컴21'에서 제작 중인 신작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흥 대장주 크래프톤은 5.01%(2만3500원) 오르며 4거래일째 초강세를 이었다. 종가는 49만2500원이다. 장중에는 49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122만9588주로 전일대비 약 10%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가 13만3629주를 던지며 4거래일째 매도에 앞장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만8895주와 13만8456주를 매수했다. 4거래일 연속 동반 매수다.

크래프톤은 정규장 마감 후, 차기 신작 '배틀그라운드:NEW STATE’ 앱스토어 사전예약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오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구글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외 대장주는 우하향했다. 위메이드가 -4.07%로 급락했고 카카오게임즈(-2.19%)와 넷마블(-2.32%)로 -2%대의 약세로 돌아섰다. 컴투스와 NHN은 각각 -1.56%와 -1.71%로 마감했다.

컴투스는 이날 하락(-1.56%, 1600원)으로 전일 오름폭(1500원)을 반납하고 10원이 더 빠졌다. 종가는 10만900원이다. 거래량은 9만8896주로 전일대비 34% 증가했다. 기관이 1만5966주를 던지며 3거래일째 매도에 앞장섰다. 외국인은 8550주를, 개인은 7115주를 매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19%(1700원) 하락한 7만6100원을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96만1309주로 전일대비 약 33%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9540주와 1만1259주를 팔았다. 개인 투자자는 4만6483주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넷마블은 -2.32%(3000원)로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12만6500원이며 거래량은 21만4941주로 전일보다 약 1만8000주가 많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2083주와 4652주를 팔았다. 개인은 2만6630주를 사들였다.

썸에이지는 이날 야심작 '크로우즈' 스팀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게임의 스틸컷을 비롯해 PC 지원 사양, 언어, 게임소개 및 신규 개설 SNS 정보를 담았다.

썸에이지는 0.43%(15원) 상승, 2거래일째 우상향했다. 종가는 3520원이며 거래량은 306만8562주로 어제(약 149만주)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14만1845주를, 기타 투자자가 6만2634주를 팔았다. 외국인은 20만4479주를 매집했다.

신작 이슈를 품은 넵튠(-2.78%)과 위메이드맥스(-5.78%)는 모두 우하향했다.

넵튠은 보드게임 '초대부호' 일본과 대만, 홍콩 출시를 위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현지 퍼블리셔는 라인이다. 넵튠은 2.78%(600원) 하락, 전일 오름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거래량은 11만9629주로 전일대비 약 6% 줄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주와 60주를 팔았다. 개인은 96주를, 나머지 181주는 기타 투자자가 매수했다.

위메이드맥스는 자회사 라이트컨이 퍼즐 대전 모바일 게임 '정글잼'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위메이드맥스는 -5.78%(370원)로 2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종가는 6030원이며 거래량은 27만4731주로 전일대비 약 100%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가 3만4616주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5거래일 연속 팔자다. 외국인은 9880주를, 기타 투자자가 2만4736주를 매수했다.

정규장 마감 기준, 총 거래량은 1885만5501주다. 어제보다 460만주 넘게 늘었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넷게임즈, 썸에이지 등 상승 종목 대다수가 전일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이외 와이제이엠게임, 엠게임, 네오위즈, 위메이드, 맥스, 바른손이앤에이, 더블유게임즈, 선데이트즈, 게임빌 물량도 50% 이상 늘었다. 반면 베노홀딩스와 넥슨지티 거래량은 전일대비 50% 넘게 감소했다.

전체 거래대금은 1조5069억2300만원이다.
크래프톤이 6029억180만원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엔씨소프트가 3851억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펄어비스(1617억5400만원)와 카카오게임즈(1526억2200만원)이 10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이외 썸에이지, 컴투스, 넷마블,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이 100억원~400억원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