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 수난, 게임株 '71조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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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에 수난, 게임株 '71조원 붕괴'[게임주식-9월29일]평균등락률 -0.34%, 데브시스터즈 -5.38%…엔씨·넷마블·컴투스, 52주 최저가 또

김상두 | sdkim@gameand.co.kr

승인 2021.09.29 19:23:32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헝다 리스크 등 외풍에 국내 증시가 또 휘청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 넘게 하락, 3000선과 1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게임주도 버티지 못하며 5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는 전일에 이어 또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9월 29일 수요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7.65포인트(1.22%) 하락한 3060.2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99억원과 312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9625억원을 순매수했다. 215개 종목이 상승했다. 676개가 하락했다. 대원화성이 상한가를, 비케이탑스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1.05포인트(1.09%) 하락, 3거래일째 약세를 이었다. 지수는 1001.46으로 1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310개 종목이 우상향했고 1089개가 하락했다. 약세장에서도 혜성티피씨, 에코랩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게임주는 평균등락률 -0.34%로 9월 23일 시작된 약세가 5거래일째 지속됐다. 전일처럼 급등과 급락 종목은 없었다. 전체 거래량과 대금은 물론 시가총액이 모두 전일보다 낮았다.

상승 종목은 9개다.
베스파가 +9.58%로 가장 크게 올랐다. 엠게임(+6.49%)과 위메이드(+5.37%), SNK(+4.28%), 조이시티(+2.67%)는 각각 +2%~+6%대의 강세를 보였다. 나머지 4개(썸에이지, 베노홀딩스, 엔씨소프트 NHN) 오름폭은 +1% 내외다.

하락 종목은 23개다.
데브시스터즈가 -5.38%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 넘게 내린 게임주는 6개다. 네오위즈(-2.28%), 액토즈소프트(-2.67%), 모비릭스(-2.81%), 바른손이앤에이(-2.84%), 룽투코리아(-3.75%), 펄어비스(-3.93%) 등이다.

엔씨소프트는 장중 55만8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또 갈아치웠다. 종가는 0.53%(3000원) 오른 57만4000원이다. 거래량은 17만1092주(정규장 마감기준)다. 투자 동향에서 개인 투자자가 1만7341주를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만104주와 1만주를 매수했다. 동반 매수는 지난 9월 14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2M' 북미와 유럽 등 29개국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테스트를 위한 참가자 모집 일정(10월 6일~)도 공개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9월 30일 목요일 오전 10시 '리니지W' 두 번째 쇼케이스(리니지W 2nd 쇼케이스 : Answer)를 개최한다. 이용자들이 직접 참가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이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출시 일정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은 1.29%(1500원) 하락, 7거래일째 부진을 지속했다. 종가는 11만4500원으로 2021년 들어 가장 낮았다. 장중에는 11만2500원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가를 또 경신했다. 거래량은 21만5441주로 전일대비 약 13%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가 5만3149주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은 2만6368주를 팔았다. 9월 15일부터 8거래일 연속 매도다. 외국인은 9월 들어 가장 많은 8만3148주를 매수했다.

컴투스도 장중 9만4500원까지 하락하며 최근 일 년 새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종가는 1.54%(1500원) 내린 9만5700원이다. 2021년 최저다. 거래량은 6만9317주로 전일대비 38%가량 줄었다.

개인이 1만843주의 매도 우위를, 외국인이 8155주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676주를 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는 지난 8월 4일 이후 36거래일만이다.

엠게임은 +6.49%(540원)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종가는 8860원이며 거래량이 326만2695주로 폭증했다. 개인 투자자가 9월 들어 가장 많은 25만2516주를 팔았다. 기관은 19만8002주를, 외국인이 5만6463주를 매수했다.

엠게임은 전일(9월 28일) '진열혈강호'가 태국에서 현지 퍼블리셔 아시아소프트를 통해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엠게임 효자 '열혈강호 온라인'에 기반한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하락(-5.38%, 9800원)으로 2거래일째 약세를 이었다.종가는 17만2400원으로 18만원선이 무너졌다. 거래량은 32만7893주로 전일(약 73만주)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인이 3만4291주를 팔았고 외국인이 1만2775주를 매수했다. 기관은 2만1248주를 매집, 사자(BUY) 행진을 5거래일째 지속했다.

전일 폭락장에서 +2.19%로 선전했던 펄어비스는 3.93%(3300원) 하락했다. 종가는 8만700원으로 9월 들어 가장 낮았다. 거래량은 59만1619주다. 외국인이 8만6688주를 던졌고 개인이 6만2462주를, 기관이 1만6385주를 샀다.

모바일 게임사 '트리플라' 인수를 발표한 넵튠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1만1180주로 전일보다 약 6500주가 늘었다. 개인이 4만3666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9월 들어 최대 매물이다. 외국인은 4만3448주를, 기관이 218주를 매수했다.

정규장 마감 기준, 총 거래량은 2393만7013주다. 전일보다 무려 1065만4231주가 감소했다.

위메이드맥스, 네오위즈, 바른손이앤에이, 데브시스터즈 물량이 전일대비 50% 넘게 줄었다. 반면 베스파, 엠게임, SNK, 조이시티, 넷게임즈, 넥슨지티, 미투온은 50% 이상 증가했다.

네오위즈 물량은 133만2335주로 전일(약413만주) 대비 약 67% 줄었다. 주가는 -2.28%(550원)으로 4거래일째 우하향했다. 종가는 2만3550원으로 하반기 들어 가장 낮았다. 투자 동향에서는 기타 투자자가 5만3091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고 개인이 2만202주를 매도했다. 기관은 1만6986주를 팔았고 외국인이 9만279주를 매수했다. 9월 들어 최대 매수다.

위메이드맥스 거래량은 132만5378주로 전일(약 273만주)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가는 -1.72%(200원)로 전일 급등(+13.11%)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1만1450원이다. 개인이 5만864주의 매도 우위를, 외국인이 5만118주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기타 투자자는 각각 146주와 600주를 매수했다.

넷게임즈 물량은 677만2454주로 2021년 들어 가장 많았다. 주가는 요동쳤다. 장중 16.79%까지 상승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0.38%(50원) 하락한 1만3050원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기타 투자자가 각각 2만3439주와 4만8488주, 1만8378주를 팔았다. 개인은 9만305주를 사들였다.

추석 연휴 직후 넷게임즈는 개발이 한창인 멀티플랫폼 게임 'HIT2(히트2)'의 퍼블리싱 계약을 넥슨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히트2는 2016년 대흥행을 기록한 바 있는 '히트' 속편으로 신작과 흥행에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넷게임즈는 지난 9월 27일 11% 넘게 상승, 종가 1만4000원을 회복한 바 있다.

전체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1010억8700만원이 적은 7258억6700만원이다.

크래프톤이 1293억1900만원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엔씨소프트(973억4300만원)과 롤러코스터를 타며 요동친 넷게임즈(972억8200만원)가 90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이외 엠게임, 위메이드,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맥스, 네오위즈,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등이 각각 100억원~700억원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 대금은 782억6900만원이다. 주가는 +5.37%로 2거래일째 강세를 이었다. 종가는 7만2600원이다. 거래량은 111만2615주다. 전일대비 약 37% 줄었다. 7거래일째 매수에 나섰던 개인이 5만3875주를 매도했다. 외국인은 6866주를 팔았고 기관은 7만4006주를 매수했다. 7거래일만에 사자(BUY)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