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컴투스·데브시스터즈 등 일부 대형주 급등, 전체 가치 84조2553억원 역대 최고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멈춘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었다. 국내 증시는 폭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게임주는 굳건했다. 전일 고른 상승과 다르게 특정 종목이 폭등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11월 10일 수요일, 코스피는 32.29포인트(1.09%) 내린 2930.17이다. 기관이 2350억원, 외국인이 177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 투자자는 2341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86개에 그쳤고 807개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20.93포인트(2.07%) 하락, 11월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수는 987.75로 11월 2일 회복한 1000선이 6거래일만에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0억원과 170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4641억원을 사들였다.

226개 종목이 우상향했고 1181개가 우하향했다. 쎄미시스코, 버킷스튜디오, 바른손, 디엠티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인트로메딕은 하한가를 나타냈다.

게임주는 평균등락률 +1.61%로 3거래일째 우상향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신작 글로벌 출시 등 주요 이슈가 쏟아졌다.

신고가가 속출했다. 11월 들어 가장 많은 6개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것. 게임빌, 룽투코리아, NHN, 엠게임, 펄어비스, 미투온 등이다. 전체 거래량과 대금은 폭증했다. 크래프톤이 등 일부 맏형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가총액이 84조255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17개로 전일(27개)보다 10개가 감소했다. 하락 종목은 16개로 급증했다.

게임빌(+24.89%)과 룽투코리아(+24.69%)가 폭등했다. 컴투스(+12.34%)와 데브시스터즈(+10.30%), 종시티(+9.13%), 바른손이앤에이트(+8.39%) 등이 급등했다.

모비릭스(+6.23%), NHN(+6.06%), 엠게임(+5.36%), 플레이위드(+3.29%), 미투온(+2.22%) 등은 각각 +2%~+6%대로 마감했다. 나머지 4개 종목(한빛소프트, 베노홀딩스, 선데이토즈, 와이제이엠게임즈)은 1% 내외의 강보합을 나타냈다.

최대 낙폭주는 넷게임즈도 전일대비 9.80%(1750원) 내렸다. 엔씨소프트(-3.51%)를 비롯해 위메이드맥스, 넵튠, 베스파, 웹젠,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액션스퀘어는 -7%~-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게임빌은 +24.89%(2만7100원)로 4거래일째 급등세를 지속했다. 종가는 13만6000원이다. 장중에는 14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거래량은 297만7266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개인 투자자가 11만2257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만5695주와 8만2277주를 순매수했다.

게임빌은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부진 혹은 정체를 보였던 게임사들과 달리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459억원, 216억원, 17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4.4%, 289.6%, 24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54.9%, 643.4%, 2231.4% 늘었다.

룽투코리아는 24.69%(1800원) 뛴 9090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종가다. 장중에는 937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거래량은 3129만4424주다. 2021년 들어 최고치다. 외국인이 28만4394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22만2682주를, 기관이 3만5774주를 샀다. 2만5938주는 기타 투자자가 매수했다.

게임빌, 룽투코리아와 더불어 NHN, 엠게임, 미투온, 펄어비스 등이 52주 최고가를 나타냈다.

전일 3분기 호실적을 공개하면 급등했던 NHN은 +6.03%(5300원)로 또 강세를 보였다. 종가는 9만3200원다. 장중에는 9만6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52만5247주로 전일대비 55%가량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가 15만314주를 던지며 매도 행진을 29거래일째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만1391주, 2만6778주를 샀다. 2거래일 연속 쌍끌이 매수다.

엠게임은 장중 1만33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가는 5.36%(600원) 오른 1만1800원이다. 거래량은 1827만1478주로 전일대비 212% 늘었다.

기관이 12만1849주를 매도했고 개인이 5만8392주를 매수했다. 외국인과 기타 투자자는 각각 2만3424주와 4만33주를 사들였다.

미투온은 +2.22%(170원)로 4거래일째 우상향했다. 종가는 7830원이지만 장중 891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416만2860주로 올 들어 최대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6만6977주, 개인이 5만358주를 팔았다. 기관은 1만3391주를 샀고 나머지 10만3944주는 기타 투자자가 담았다.

펄어비스는 장중 12만3900원으로 코스닥 상장 이래 가장 높았다. 종가는 0.52%(600원) 뛴 11만4900원이다. 거래량은 218만4804주로 전일(약 82만주)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7651주와 1만6393주를 팔았고 개인이 4만9934주를 매집했다. 3거래일 연속 매수다.

데브시스터즈도 이날 2021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는 10.30%(1만3500원) 상승, 4거래일째 우상향했다. 종가는 14만4600원이며 거래량은 121만2500주로 11월 들어 가장 많았다. 기타 투자자가 10만9015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고 외국인이 5270주를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만3754주와 4만531주를 샀다.

정규장 마감을 앞두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이 6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6억원과 62억원이다.

게임빌의 자회사 컴투스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1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늘었다.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5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226.7% 증가했다. 실적 공개와 함께 내년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컴투스 주가는 +12.34%(1만8600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는 16만9300원이며 거래량은 556만9374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외국인이 7만1497주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 개인, 기타 투자자가 각각 1만6934주, 2767주, 5만1796주를 담았다.

넷마블은 2가지 이슈를 던졌다. 오전에 세븐나이츠2를 172개국에 론칭했다. 정규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6070억원, 266억원, 35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50%, 69.57%, 61.41% 감소했다.

넷마블 주가는 0.38%(500원) 하락,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13만1000원이다. 거래량은 전일대비 약 36% 준 40만7017주다. 외국인이 2만3551주, 개인이 1만4812주를 팔았다. 기관은 3만6780주를 순매수했다.

정규장 마감 기준, 총 거래량은 1억7854억5109주다. 2021년 들어 가장 많았다.

절반이 넘는 17개 종목의 물량이 전일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게임빌을 비롯해 룽투코리아, 컴투스, 조이시티, 바른손이앤에이, 모비릭스, NHN, 엠게임, 크래프톤, 플레이위드, 미투온, 한빛소프트, 베노홀딩스, 펄어비스, 넥슨지티, 썸에이지, 엔씨소프트 등이다. SNK와 베스파는 50% 넘게 감소했다.

바른손이앤에이 물량이 5147만3196주로 가장 많았다. 전일대비 증가율은 약 2242%다. 주가는 8.39%(125원) 뛴 1615원이다. 투자 동향에서는 기타 투자자가 23만8008주의 매물 폭탄을 쏟아냈고 개인이 12만3388주를 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만1655주와 2만2965주를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대금은 4조2522억65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컴투스가 9292억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게임즈가 3899억6600만원, 게임빌이 3860억3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룽투코리아, 데브시스터즈, 조이시티, NHN, 엠게임, 크래프톤, 미투온,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이 1000억원~2000억원대를 나타냈다.

위메이드 대금은 2464억8000만원이다. 주가는 4.49%(8500원) 하락하며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일단락했다. 종가는 18만1000원이며 거래량은 135만6068주다. 기관과 기타 투자자가 각각 15만9747주와 2만3041주를 던지며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은 18만1000주를, 외국인은 1788주를 순매수했다.

총 시가총액은 84조2553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맏형들은 엇갈렸다.
카카오게임즈(-7.21%), 위메이드(-4.49%), 엔씨소프트(-3.51%), 더블유게임즈(-1.15%), 넷마블(-0.38%)가 하락했다. 반면 컴투스(+12.34%), 데브시스터즈(+10.30%), NHN(+6.03%), 크래프톤(+4.08%)가 초강세를 보였고 펄어비스(+0.52%)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3.51%(2만2000원)으로 2거래일째 우하향했다. 종가는 60만5000원이며 거래량은 36만2354주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만961주와 3만7065주를 팔았다. 개인은 6만1651주를, 기타 투자자는 6375주를 샀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인기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북미와 유럽 등 27개국 출시일을 공개했다. 12월 2일이다. 이날 론칭을 위한 사전 캐릭터 및 혈맹 생성 이벤트를 시작했다.

대장주 크래프톤은 4.03%(1만9000원) 오르며 2거래일째 강세를 지속했다. 종가는 48만4500원이며 거래량은 54만3676주로 전일(약 27만5000주)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개인 투자자가 15만4602주의 매물을 쏟아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만7951주와 9만1217주를 샀다. 2거래일 연속 동반 매수다.

크래프톤은 11월 11일(목)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를 글로벌에 동시 론칭하고 2021년 3분시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