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11월 3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10원 오른 1072.60원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엔저 우려가 가세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11월 첫 거래일 하락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졌지만  1% 넘게 빠졌다. 게임주도 이번엔 피하지 못했다.

11월3일 게임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22개 종목 가운데 16개가 하락했다. 상승과 보합을 나타낸 종목은 각각 4개와 2개에 불과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바른손이앤에이를 제외하고 나면 상승 종목의 평균등락율은 고작 1%다.  하반기 역대 최대의 낙폭인 셈이다.

► 바른손이앤에이, 상한가… 신작 기대감 재가동?
게임주가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맞이한 11월3일 바른손이앤에이는 가격제한폭(15%)까지 올랐다. 종가는 1955원이며 거래량은 847만주를 넘었다.

이날 상승세는 신작 모바일게임 '배틀리그'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 10월8일 부터  24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었다. 모바일AOS로 호평받아온 '배틀리그'를 포함한 4종의 신작 기대감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초 10월말 출시 예정인 '배틀리그'가 지연되면서 지난 상승세를 마감했다. 지난 10월28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네오아레나는 전거래일보다 2.02%(35원) 오른 176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발 호재가 작용했다.

► 네오아레나 +2%, 신작 일본 진출 예정 소식   
이날 네오아레나는 모바일게임 '토이즈'(가제)가 글로벌 메신저플랫폼 라인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토이즈'는 라인주식회사에서 개최한 라인게임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퍼즐게임이다. 내년 초 영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안드로이드와 iOS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웹젠, 7거래일 연속상승…중국發 호재, 검은월요일도 빗껴가   
웹젠은 역대 최고치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0.66%(100원) 오른 1만5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뮤IP 기반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의 중국 대흥행 기대감에서 비롯된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0월29일 웹젠은 중국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전민기적이 일주일만에 서버 수가 30대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외 넥슨지티(0.53%)가 상승했다. 이외 드래곤플라이와 엔씨소프트가 보합을 나타냈고 나머지 16개 종목은 하락 마감됐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은 전거래일보다 11.62%(930원) 빠진 '플레이위드'다. 이 종목은 지난 10월21일 이후 7거래일동안 3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6거래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무려 +79.20% 등락을 보였다.

► 신흥대장주 '휘청'…컴투스-게임빌 8%대 '하락' 
신예 대장주로 자리매김한 컴투스와 게임빌도 8%대의 급락세로 마감됐다.

컴투스는 전거래일보다 8.71%(1만6900원), 게임빌은 8.44%(1만1400원) 하락했다.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고 차익실현에 따른 매출이 쏟아졌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컴투스의 거래량은 73만주를 넘어섰다. 이는 107만주를 상회한 지난 9월30일 이후 최대치다. 게임빌은 34만5255주를 나타냈다.

전거래일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모바일 웹보드게임 이슈로 급등세를 보였던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각각 2.05%(1700원)과 4.13%(950원) 내렸다.

선데이토즈(-4.23%)와 데브시스터즈(-3.69%) 역시 4% 내외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