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사업에 열을 올리며 우려를 낳았던 NHN엔터테인먼트가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본업인 '게임' 사업때문이다. …

최근 출시한 '2016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이하 ‘2016갓오하’)가 주역이다. 지난 7월20일 출시된 이 작품은 서비스 일주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2위에 안착했다. 8월1일자에서는 7위까지 뛰어 올랐다.

2016년 신작 모바일게임이 출시 2주만에 톱10에 진입한 국내 모바일게임으로는 6월 29일 출시된 넷마블의 '스톤에이지'와 4월 네시삼십삼분이 출시한 '로스트킹덤'이 전부다.

이전 기대작들보다 화려해지고 규모가 커진 대작 혹은 블럭버스터들고 뚫기 힘들었던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무난히 입성, 장기 흥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6갓오하 흥행, 남다른 의미는? …메이저 도약의 초석
‘2016갓오하’의 선전으로 NHN엔터는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에 2개의 작품을 가진 메이저 게임사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NHN엔터는 ‘2016갓오하'에 앞서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프렌즈팝 for kakao'를 통해 흥행작 배출 게임사 반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프렌즈팝 for kakao'은 자회사 NHN픽셀큐브와 다음카카오와 공동개발한 캐주얼 모바일게임으로 지난 2015년 8월 출시, 9월 톱10에 진입했다. 이후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며 구글플레이 매출 톱10 내 자리를 잡았고 있다. 2016년 8월1일 현재 순위는 8위다.

자체 서비스와 RPG, 수익율 강화
게다가 '2016갓오하’는 '프렌즈팝'과 달리 자회사는 물론 카카오게임하기와 같은 유통 플랫폼을 통하지 않은 자체 서비스에 나선 작품이다.

NHN엔터가 취할 수 있는 수익율이 이전 게임보다 높아 수익율 개선에 일조하고, 또한 이전 흥행작인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자연 감소분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캐주얼에 이어 현재 모바일게임의 대세인 'RPG' 분야에서 흥행의 경험과 서비스 노하우를 갖추며 향후 퍼블리싱 및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사업권 확대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N엔터 전체 사업을 놓고 볼 때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 동시에 NHN엔터의 뿌리 산업인 '게임'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도 엿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1분에도 NHN엔터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 두각을 보인 게임사업으로 흑자전환을 꾀하 바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NHN엔터는 게임부문 매출 중 모바일게임 비중이 60%까지 확대됐다.

당시 PC온라인게임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효과와 더불어 기존 흥행작 '크루세이더퀘스트'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 등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당기순이익 2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시 매출 매출은 약 1215억으로 전체 매출 2036억의 약 6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