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게임 마케팅 비용 확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43% 격차

증권가에서는 2분기 게임사 실적은 대체로 부진을 예상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서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마케팅 비용 감소와 게임 규제 완화로 인한 매출 확대 및 일본에서 선전 중인 모바일게임 '컴파스'를 이유로 제시했다.

결과는 달랐다.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KTB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의 경우 175억원을 예상했으나 실제는 99억원에 그쳤다. 43%의 차이다.

당기순이익은 220억원 보다 73.3% 적은 59억원에 머물렀다. 2396억원의 예상 매출은 2249억원으로 6.1%의 격차를 나타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우상향을 보였던 NHN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급락했다.  실제로 8월 11일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4.50%로 2017년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어긋난 전망치를 확인한 KTB투자증권, 목표주가를 수정했다.

8월 21일 KTB투자증권은 NHN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낮췄다. 종전 9만5000원에서 15.78% 빠진 가격이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2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김효식 연구원은 "페이코 전략 변화로 2분기 이후 마케팅비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게임 부문에서 오히려 마케팅비가 증가하고 있다"
며 "2017,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7%, 16% 하향 조정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KTB는 2분기 NHN엔터 실적 격차는 게임 광고 마케팅비 확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김효식 연구원은 "페이코 마케팅비용은 2분기 광고선전비 209억원 중 전분기 보다 46%가 줄어든 63억원에 그쳤지만 게임 관련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66% 상승한 146원으로 늘었다"며 "페이코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른 영업비용이 게임 쪽으로 쏠리면서 1분기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됐다"고 밝혔다.

KTB투자 증권에서 예측한 2분기 광고선전비는 154억원이었지만 실제 집행 비용은 209억원으로 55억원이 늘었다.  게임마케팅 비용 확대를 고려치 못해 2분기 영업이익에서 예상치가 어긋났다고 밝힌 것.

그는 "하반기  페이코 마케팅비는 이미 큰 폭으로 축소된 반면 하반기에도 신규 모바일게임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전체 마케팅비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실전 개선에 대한 기존 시각은 변함이 없으나 비용 감소 폭은 기존 예상 대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KTB투자가 새롭게 제시한 3분기과 4분기 광고선전비는 각각 182억원과 19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