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목요일, 2017년 국내 주식 시장이 폐장했다.  올 한해 최고의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161.20%를 보인 웹젠이다. 펄어비스와 위메이드는 각각 150.35%와 126.01%로 뒤를 이었다.

펄어비스는 9월 14일 코스닥에 상장된 신예로 약 4개월 만에 150%가 넘는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어 '로열블러드' 기대감으로 12월 쾌속질주를 펼치고 있는 게임빌이 +89.53%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니지M'으로 승승장구한 엔씨소프는 +80.81%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2일 코스피에 직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12월 28일 18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웹젠, 1만4950원->3만9050원…하반기 中서 뮤IP 기대감으로 급등
지난 2017년 1월 2일 1만4950원으로 장을 연 웹젠은 12월 28일 3만9050원(종가기준)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웹젠의 상승세는 하반기에 집중됐다.

1월 20일 1만4000원까지 밀렸던 웹젠은 8월 중순부터 상승랠리를 시작, 3만9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에서의 '뮤 온라인' IP(지식재산권) 사업 호조와 기대감 때문이다.

상반기, '뮤 온라인' 속편 '뮤 레전드' 정식 서비스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9월 29일 중국에서 '뮤 온라인' IP 제휴로 제작된 HTML5게임 ‘대천사지검H5’이 현지 퍼블리셔 '37후휘'를 통해 출격했다고 밝혔다.

12월 7일에는 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를 통해 출격한 모바일게임 '기적(MU):최강자' 기대감과 초반 흥행으로 강세를 보였다. 12월 20일에는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오는 2018년 1월 3일 '기적MU:각성' 공개 테스트 예정 소식을 전하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국내에서는 지난 12월 14일 웹게임 '뮤 템페스트'를, 이에 앞선 12월 12월 모바일게임 '아크로드 어웨이크'를 출시한 바 있다.

▶신예의 대반란! 펄어비스, 석 달 반 수익률 +150.35% 
지난 9월 14일 코스닥에 상장된 펄어비스, 석 달 반 동안의 수익률이 약 +150%에 육박했다. 9만2700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펄어비스는 첫 거래일 9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 10만3000원보다 낮게 장을 마친 펄어비스 9월 15일 공모가 보다 높은 10만9800원을 회복했다. 이후 쾌속질주를 펼쳤다.

3분기 실적 개선과 하반기 공개한 신작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글로벌 흥행작이며 코스닥 상장의 원동력은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옮긴 대작이다.

▶어메이징! 위메이드 +126.01%…확실한 흥행대작 부재+IP분쟁에도 폭등
위메이드의 2017년 상승폭은 126.01%다. 수익률  빅5 기업 중 유일하게 이렇다 할 대작과 확실한 흥행 대작이 없었다.

'이카루스M'이 지스타2017서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공개됐지만 출시일과는 거리가 멀어 단발성 이슈에 그쳤다.

실적 개선을 위한 명확한 성장 모멘텀 없는 가운데 '미르의전설2' IP(지식재산권) 분쟁은 끊이지 않았다. 액토즈소프트와 샨다 등과 법적 소송이 지속된 것.

상반기 주요 이슈로는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주식(233만3270주) 전량 매각이다. 4월 6일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카카오 지분을 약 2004억원에 팔았다고 공시했다.

▶'로열블러드' 기대감 폭증! 게임빌, 4분기 폭풍 질주
모바일게임 맏형 게임빌은 1월 2일 4만8700원으로 2017년을 시작했다. 12월 28일 종가는 9만2300원으로 수익률은 89.53%다.

게임빌 오름장세는 9월을 전후해 시작됐다. 일등 공신은 자체 개발 신작 모바일MMORPG '로열블러드'다.

지난 1월 26일 4만3100원까지 밀렸던 게임빌은, 4월 글로벌 깜짝 흥행한 모바일 슈팅게임 '애프터펄스' 구글플레이 버전 출시 기대감으로 7만원 선을 넘었다.
확실한 흥행이 뒷받침되지 못하며 다시 약세로 전환,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9월 들어서면서 반등했다.

'아키에이지 비긴즈' 출시 기대감과 '로열블러드' 공개 등으로 상승랠리를 시작한 것. 11월에는 '로열블러드' 미디어 간담회 및 출시일 발표, 사전예약과 TV 광고 등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급등했다.
'로열블러드'는 2018년 1월 12일 출시된다.

▶리니지 모바일서도 효자, 엔씨소프트 +80.81%
지난 6월 21일 출시된 '리니지M', 2016년 12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만들어 놓은 한국 게임 흥행 역사를 모조리 바꿨다.  이를 개발하고 서비스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역대급 성장을 보였다.

24만7500원으로 2017년 시작된 주가가 12월 28일 44만7500원으로 막을 내렸다. 올 한해 수익률이 +80.81%다.

2016년 12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인 엔씨소프트, 초반 대흥행을 나타냈지만 이어 출격한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에 밀렸다.

2017년 2월 14일과 3월 24일에는 '파이널 블레이드'와 '프로야구H2'를 잇따라 출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6월 21일에는 역대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M'을 선보이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했다.
   
▶'배틀그라운드' 수혜, 넵튠 +80.43%
PC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 2017년 대한민국게임대상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스팀에서 서비스를 시작, 글로벌서 대흥행을 거뒀다.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이 작품은 넵튠의 주식 폭등에도 일조했다.
넵튠은 지난 2016년 12월 14일 대신밸런스제1호 스팩과 합병, 코스닥에 상장됐다. 1월 블루홀 지분 2.35%를 취득했다.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게임을 선보였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9월 들어서면서 수직 상승했다.

4월 스팀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가 한국 PC 온라인게임으로는 전무후문한 대흥행을 이뤘다. 스팀 콘솔부문 3000만 장 이상 판매됐고 동시접속자가 310명을 돌파하는 초대박 행진을 펼친 것.

블루홀 투자사인 넵튠은 수혜주로 부각, 폭등했다. 11월 23일에는 2만22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레볼루션 해외 진출+테라M, 4분기 선전! 넷마블, 수익률 +16.36%
2017년 국내 증시 최대어로 꼽힌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5월 12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넷마블의 시초가는 16만5000원으로 공모가 15만7000원보다 5.10% 높았다.

첫 거래일 보합으로 장을 마친 넷마블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공모가를 하회했다. 이후 '리니지M' 대흥행 여파로 약세를 지속했다. 8월 14일에는 상장 이후 최저가인 12만3500원까지 밀렸다.

이후 '리니지2레볼루션' 대만과 일본 등에서 흥행하며 상승 전환했다. 4분기 들어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리니지2레볼루션' 이후 2번째로 모바일MMORPG '테라M' 기대감과 대흥행 때문이다.
12월 13일에는 장중 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AxE(액스) 흥행! 넥슨지티, 55.88% 상승
하반기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AxE(액스)' 관련주도 2017년 고속질주했다. 넥슨지티다.

2017년 8월까지 지지부진했던 넥슨지티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미친 질주를 펼쳤다.

8월2일, 7030원까지 밀렸지만 9월 20일 1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넥슨지티는 지난 9월 14일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MMORPG 'AxE(액스)' 개발사 넥슨레드의 모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