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게임주도 맥을 추지 못하며 전일 오름폭 대다수를 반납했다.

5월 11일 화요일, 코스피는 39.87포인트(1.23%) 내린 3209.43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222억원과 1조3513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새 가장 많은 3조5602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447개다. 조일알미늄, 대호에이엘, 유유제약1우, 유유제약2우B, JW중외제약우 등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하락 종목은 419개다.

코스닥은 14.19포인트(1.43%) 하락한 978.61로 마감했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바이오리더스, 피제이메탈, 이루온, 동양에스틱 등을 포함해 423개가 우상향했고 917개는 우하향했다.

게임주는 평균등락률 -1.25%로 최근 2거래일 강세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상승 종목은 4개에 그쳤고 오름폭도 크지 않았다. 액션스퀘어가 +5.53%로 가장 크게 올랐고 넥슨지티(+1.77%), 룽투코리아(+0.31%), 더블유게임즈(+0.16%) 등이 우상향했다.

하락 종목은 28개로 폭증했다. 한빛소프트가 -4.08%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웹젠이 -4.04%로 뒤를 이었다.
썸에이지, 넷게임즈, 넷마블, 펄어비스, SNK, 드래곤플라이, 바른손이앤에이, 엔씨소프트 등은 -3%~-2%대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전체 거래량과 대금은 물론 시가 총액마저 급감했다. 전일 증가폭(1조6215억원)의 약 80%(1조2020억원)을 반납했다.

어제 모처럼 화끈하게 올랐던 대형주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더블유게임즈(+0.16%)를 제외한 빅9이 우하향했다.

대형주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종목은 웹젠이다. 전일대비 4.04%(1350원) 내렸다. 종가는 3만2050원으로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만회했던 3만3000원선이 무너졌다. 거래량은 57만6751주로 전일대비 약 11%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만3460주와 1만4372주를 팔았다. 개인은 10만3070주를 매수, 9거래일째 사자(BUY)를 지속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웹젠 목표주가를 이전 대비 13% 낮춘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4월 론칭된 뮤 온라인 IP 기반 '전민기적2' 성과가 기대치 미달을 이유로 들었다. 향후 주가는 신작 모멘텀 일정에 따른 대응을 주문했다.

전일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5.78%로 급등했던 엔씨소프트는 3.19%(2만8000원) 하락했다. 종가는 85만원이며 거래량은 10만6821주로 전일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79주와 1만6158주를 팔았다. 개인 투자자는 1만9691주를 순매수했다.

전일 +6.61%로 급등했던 펄어비스도 2.61%(1600원) 하락했다. 종가는 5만9700원으로 전일 회복한 6만원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거래량은 22만7064주로 전일대비 약 43% 감소했다. 외국인이 4만6640주를 순매도, 6거래일째 매도행진을 이었다. 기관은 4733주를, 개인은 4만3261주를 사들였다.

넷마블은 2.26%(3000원) 하락,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일단락했다. 종가는 13만원이며 거래량은 23만478주로 전일보다 약 9600주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54주와 5만643주를 팔았다. 개인은 5만4415주를 매수했다.

넷마블은 이날 하나은행과 '제2의 나라' 관련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제2의 나라 기반 게임대회 등을 개최한다.

카카오게임즈도 -1.67%(900원)로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5만3000원이며 거래량은 38만4189주로 전일대비 약 15%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만4976주와 4만9815주의 매물 폭탄을 던졌다. 개인은 9만7025주를 매집했다.

컴투스는 -1.49%(2000원)으로 2거래일째 우하향했다. 종가는 13만2000원이며 거래량은 29만7016주로 전일대비 약 52% 감소했다. 외국인이 4만9331주를 매도, 팔자(SELL) 행진을 12거래일째로 늘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만86주와 4만1085주를 매수했다.

컴투스는 이날 4월 29일 글로벌에 론칭한 신작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 미국의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에서 선정한 iOS 기준 올해 최고의 게임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외 데브시스터즈(-1.18%), NHN(-0.14%) 등이 -1% 안팎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게임주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한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2021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호실적을 나타냈다. 매출 1639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9.3%와 31% 증가한 것. 더블유게임즈는 성장의 원동력은 신규 슬롯 및 메타 콘텐츠 때문으로 분석했다.

더블유게임즈 종가는 6만4000원이며 거래량은 21만5450주로 이날 게임주 가운데 유일한 전일대비 100% 넘게 증가했다. 외국인이 4760주를 팔았고 개인이 이를 매수했다.

선데이토즈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요 지표가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줄었다.
매출 234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6.3%, 32.2%, 59.6% 감소했다.

선데이토즈 주가는 -1.28%(300원)로 최근 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2만3100원이며 거래량은 5만7033주로 전일보다 약 3400주가 많았다. 외국인이 2645주의 매도 우위를, 개인이 2591주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34주를 사들였다.

외풍에 흔들린 이날 신시장 개척도 통하지 않았다. 모바일 RPG '로엠'을 출시한 게임빌이 1.59%(650원) 하락했다. 2거래일 연속 우하향으로 종가는 4만200원이다. 거래량은 7만5401주로 전일대비 약 49% 감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만9191주와 1078주를 팔았다. 개인은 1만7969주를, 기타 투자자가 2300주를 순매수했다.

정규장 마감 기준, 총 거래량은 1088만7953주다. 5월 들어 최저치다.
베노홀딩스, 위메이드맥스, 컴투스, 드래곤플라이, 엔씨소프트 물량이 전일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50%넘게 증가한 게임주는 더블유게임즈, 베스파, 모비릭스 등이다.

전체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1981억8400만원이 적은 2967억6100만원이다.
엔씨소프트가 907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컴투스가 391억1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더블유게임즈,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펄어비스, 웹젠 등이 각각 100억원~300억원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