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산업의 맏형 엔씨소프트와 모바일게임 대장주 컴투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30만원선을 돌파,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는 반면 컴투스를 신저가를 기록한 것.

10월5일 엔씨소프트는 장중 30만6000원까지 오르며 년중 최고가를 갱신했다. 9월22일부터 9거래일째 상승장세를 이은 것. 종가는 전일보다 1.68%(5000원) 상승한 30만3500원이다.

반면 컴투스는 지난 9월26일부터 10월4일까지 6거래일 연속하락했다. 전일 종가는 9만9500원으로 2016년 들어 처음으로 10만원선이 무너졌고 10월5일에는 장중 9만9000원으로 년중 최저가를 나타냈다. 종가는 전일보다 0.60%(600원) 오른 10만100원이다.

양사의 희비교차는 모바일게임에서 출발됐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 매출이 미미했던 엔씨소프트는 향후 출시될 신작 기대감으로 강세를,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라는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상 전대미문의 효자를 가지고 있지만 흥행에 대한 확실을 야기시킬만한 확실한 기대신작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엔씨소프트는 흥행 온라인게임 '리니지''리니지2' 기반 모바일게임의 성과와 기대감으로 강세를 잇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에서 출시된 '리니지2:혈맹'(현지서비스명 : 천당2:혈맹)이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1개월 넘게 10위를 오가며 흥행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10월13일부터는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레볼루션' 테스트를 시작한다.

10월4일에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중인 리니지 기반 모방리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수출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10월 사전등록 시작과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연일 신작 기대감을 부각하며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랐다.

반면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의 글로벌 대흥행으로 지난 2013년 하반기 이후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며 모바일게임 대장주로 등극했다. 이후 '서머너즈워'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신규 지역에서의 흥행이 이어지면 컴투스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 7일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호문쿨루스' 등으로 서머너즈워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톱10에 재입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단일 흥행 타이틀에 의존성이 높고 확실한 신규 매출원으로 발굴의 부재 등으로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9월7일 단행된 '서머너즈워' 업데이트로 인한 매출 상승 등의 실적 개선은 4분기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