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1 자존심 회복을 위한 미친 진격, 파격행보

10월10일 넥슨이 모바일데이(Nexon Mobile Day)를 가졌다. 그동안 침묵해야 했던 한을 토해냈다.

모바일데이는 넥슨이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요 이슈를 논하고 자사가 개발 혹은 퍼블리싱한 신작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15년 6월22일 시작된 행사는 같은 해 7월8일과 8월20일, 10월28일 등 총 4회 진행됐다.

연거푸 진행된 모바일데이는 넥슨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시장의 흐름과 더불어 이에 발맞춘 신작 소개 등으로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이후 지스타와 년말년시 각종 행사 등으로 휴식기를 가졌고 지난 2016년 3월30일 '넥슨모바일데이 더 퍼스터 인2016'로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된 듯 한 모바일데이는 이후 넥슨의 대내외적 이슈로 인해 중단됐다.

그리고 반년이 흐른 10월10일, 2016년 들어 2번째 모바일데이가 진행됐다.

국내외 모바일게임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는 없었고 넥슨이 준비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소개로 채워졌다. 부족함이 없었다.  

색깔을 달리한 양질의 신작 때문이다.

넥슨은 이날 총 7개 게임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넥슨을 한국 대표 게임사 반열에 올려놓은 흥행 PC 온라인게임 기반 신작이 포함됐다. ‘메이플스토리M’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혼’‘엘소드 슬래시’ 다.

여기에 퀴즈퀴즈, 진격의 군단, 아레나 마스터즈 등의 신작도 소개했다. 그리고 실시간 5대5 전술 슈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도에 나선 ‘탱코 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도 최초로 공개했다.

넥슨은 소개된 신작들의 출시 및 테스트 일정까지 확정해 발표했다. 10월 13일 ‘메이플스토리M’를 필두로 20일과 27일 ‘퀴즈퀴즈’와 ‘진격의 군단’을 출시한다.

10월 예정된 테스트는 아레나 마스터즈(11일~14일), 던전앤파이터:혼(18일~22일), 탱고 파이브(27일~30일) 등이다. 엘소드 슬래시는 10월 말로 예정됐다.

일주일 간격으로 출시되는 신작 3종, 그 사이 진행되는 4종의 테스트. 시작에 불과하다.

 인사말을 건낸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다양성을 갖춘 자체 개발자과 유수한 퍼블리싱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넥슨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유저분들이 만족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양질의 신작을 앞세운 공세를 지속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모바일게임이 대형화 되면서 한 달에 1편의 신작 출시에도 버거운 상황을 고려할 때 넥슨의 미친 진격이다.

또 한국 최고의 모바일게임사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도 흉내 낼 수 없는, ‘빛바랜 최고’의 늦은 파상공세다.
 
 10월10일 넥슨은 모바일데이를 통해 대내외적 행보를 자제해야했던 침묵에 마침표를 찍고 한국 게임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천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