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는 장엄하거나 음산하다. 캐주얼류 대다수는 SD캐릭터의 귀엽고 밝다. 게임, 장르별 혹은 소재별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명확하다. 특히 이미 출시돼 서비스 중인 게임은 더더욱 그러하다. 

 

업데이트 등을 통해 이미 굳어진 게임의 이미지 혹은 분위기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어설픈 변신이 자칫 이용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한 변화은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카트라이더의 2018년 업데이트를 통한 대변신도 그중 하나다.

 

'카트라이더', 한국을 대표한 레이싱으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대변된다.  10년 넘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수 흥행게임으로 매 시즌 변화를 시도했다.

 

2018년 여름 시즌 업데이트의 주제는 '무협'이다.

 

로고부터 배경 및 카트 바디까지 '무협'으로 도배됐다. '질주'와 캐릭터 등 기본 골격을 빼고 모두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나리오까지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인 ‘월희’와 ‘일영’ 등 신규 캐릭터들 간의 복잡 미묘한 경쟁 구도를 다루고 있다.

 

아기자기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캐릭터와 질주게임에 가미된 무협, 미스 매치이자 언밸런스다.

 

이번 테마는 깊은 산속에 자리한 비밀 문파 ‘월하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전설 속의 보검인 ‘은월검’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협 테마에 걸맞게 거대한 석상, 동굴 및 ‘쓰허위안’(좌우대칭을 중시하는 중국의 전통 건축양식)이 접목된 건축물을 트랙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총 4개의 트랙이 추가됐다. 역시 무협에서 볼 수 있는 맵이다.

 

스피드전 트랙으로는 직선 코스 위주의 ‘도검 야외 수련관’과 절묘한 코너링을 요구하는 ‘도검 구름의 협곡’이 더해졌다.

 

아이템전 트랙으로는 아이템 운용이 중요한 ‘도검 월하문’과 아찔한 추락의 위험이 도사리는 ‘도검 용의 길’이 있다.

 

신규 캐릭터로 ‘월희’와 ‘일영’을 추가했다. 둘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월희’는 뛰어난 재능으로 사부로부터 총애를 받았다. 평범한 ‘일영’은 그렇지 못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결국 결전으로 치닫는다.

 

참담히 패배한 ‘일영’은 크게 좌절하고 성장을 위해 문파의 품을 떠난다.  이 여정에서 영웅 호걸 ‘관우’,  ‘장비’ 및 ‘여포’를 만나 가르침을 받는다. 또  ‘다오’, ‘배찌’와 수련하며 크게 성장한다.

 

그리고  ‘일영’은 오랜 친구 ‘월희’와 재대결을 위해 다시 문파로 돌아온다.

 

 

▶경공을 담았다! 신규 카트바디, 서서 운전
이번 테마 업데이트로 무기 도, 검 형태의 ‘카트바디’ 2종(비룡도 9, 은월검 9)가 추가됐다. 여기서도 무협의 분위기를 뽐냈다.

 

기존의 앉아서 타는 ‘카트바디’와 다르게 무협의 ‘경공(輕功)’느낌처럼 서서 탈 수 있도록 한 것.

 

넥슨 김용대 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즐길 거리로 무장한 카트라이더 테마 업데이트 콘텐츠를 7월 5일에 선보인다”며 “이색적인 무협 테마와 신규 시나리오로 새 단장한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