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구글과 애플 스통에 출시된 '회색도시2'

모바일게임 성장과 함께 블루칩이 생겼다.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이 그들이다.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는 이미 우회상장과 직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마쳤다. 파티게임즈도 IPO(예비심사청구)를 마치고 자본 시장 입성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2000년 이후 한국 게임의 블루칩들의 행보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일게임의 대흥행-퍼블리싱 사업 강화- 상장' 등 큰 틀에서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네시삼십삼분은 달랐다. 첫 타이틀 '활'은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의 '애니팡''쿠키런''아이러브커피' 만큼은 아니지만 흥행했다.

이후 행보는 전혀 달랐다.  콘텐츠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동급 벤처 신화로 꼽히는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은 '안정성'에 기반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차기 주력작은 '잘해온' 혹은 '흥행대작 IP 활용'해 기존 이용자를 활용하고 있다.

애니팡 이후 선데이토즈가 선보인 작품은 '애니팡'과 무관하지 않다.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 역시 쿠키런과 아이러브커피 차기작은 기존 히트작을 탈피하지 않았다.

433도 '하드코어'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달랐다.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른 기업들이 꺼려하는 '도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액션게임 '활'은 실시간 대전을 구현했다. 2012년이 모바일게임 초기로 통신망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의 작품이다. 이후 회색도시, 수호지, 블레이드, 샌드스톰 등을 내놓았다. '수호지'와 '블레이드'는 모바일게임의 주축인 'RPG'다. 하지만 블레이드 경우 듀얼패득라는 시스템으로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대흥행을 이뤘다.

이후 선보인 작품 '샌드스톰'과 '회색도시2'는 이전 흥행대작과는 거리가 멀었다. 비주류인 ' FPS'와 '스릴러 드라마' 게임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분야다.

RPG가 캐주얼게임과 달리 캐릭터성과 대중성이 전연령대를 확보하기 힘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433의 파격적인 행보다.

433은 다른 기업들이 눈을 두지 않는 '새로운 시도'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급 블루칩 기업들의 '선택가 집중'을 대신해  도전'을 택한 것과 진배없다.

과거 온라인게임 역사를 살펴볼 때 단일 타이틀 흥행이후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해 성공한 기업의 예는 엔씨소프트 정도다. 대다수 신흥벤처 기업은 흥행 대작의 '속편'과 상장 혹은 투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집행한 '문어발식 퍼블리싱'에 집중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433의 도전은 무모함이 아니라 미래의 투자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