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규모 최대 어장인 중국은 한때 한국 게임 산업의 제2 텃밭이었다.

모바일 게임으로의 급속한 중심축 이전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규제 이후 달라졌다.

한국 게임의 중국 판로는 막히면서 대세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을 사실상 가뭄에 콩 나 듯했다.

기존 중국 시장을 주름잡았던 한국 온라인 게임들도 시간이 흐르면 절대적 가치는 줄었다.

예외가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이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중국에서 한국 온라인 게임의 무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10월 또 한번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서비스 이래 월 매출을 경신한 것.

11월 1일 화요일,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의 지난 10월 현지 매출이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중국 현지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 성장했다.

이는 2021년 월 평균 매출 대비 82% 상승한 수치다.

또 역대 최고 매출을 선보였던 지난해 8월 매출보다 7% 올랐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10월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해 8월 대비 10% 증가했다.

시대를 초월한 역주행 요인으로는 업데이트와 이벤트에 있다.

엠게임은 지난 8월 열혈강호 온라인에 최고 레벨 확장과 160레벨의 신규 장비 등을 추가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10월 중국 최대 명절 이벤트와 아이템 판매도 주요한 요인이다.

국경절은 중국 내 황금연휴 기간으로 현지인들의 소비 심리가 극대화되는 시기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적재적소 이벤트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매출 상승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내 월드 추가 업데이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11월 중국 최대 소비 축제인 광군제 이벤트를 촘촘하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사업부 강영순 실장은 “지난 6월 추가된 우시지역의 신 서버 오픈과 최고 레벨 확장과 같은 대규모 업데이트, 국경절과 같은 소비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10월에는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특히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광군제와 연말 행사 등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매출 증가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지난 2004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 중국, 대만, 태국, 일본, 미국, 베트남 등에 진출한 글로벌 장수 인기 게임이다. 지난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매출 급등 소식에 엠게임은 11월 1일 화요일 오전 7.44%로 급등한 6500원을 찍었다. 현재(오전 11시 10분 기준)는 3% 넘게 오른 6250원 선데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57만주를 넘어섰다. 이는 전일 총 거래량(약 8만9000주)대비 1000% 넘게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