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1월은 게임시장은 뜨거웠다. 한국 MMORPG 거장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와 리니지2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명작이  '아이온'이 공개서비스에 나섰기때문이다.  공개서비스 시작되지마자 각 서버는 몰려드는 이용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대를 평정한 '아이온'은 164주 PC방 점유율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렇게 '아이온'은 한국 게임 역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게임의 잇단 출시와 모바일게임의 급팽창으로 아이온의 인기는 사그러들었다. 명작이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듯 2014년 겨울, '아이온'은 또 한번 용트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월5일 새롭게 마련한 아이온의 '마스터 서버'에 대기열이 발생하면서 세번째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나흘만에 추가다. 이용자의 폭주, 지난 2008년 아이온 론칭 초기와 닮아있다.

'아이온'은 사실 전혀 새로운 신작이 아니다. 서비스 7년차의 올드보이다. 서버 추가가 새롭게 아이온에 접속한 신규 이용자일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아이온'을 기억하고 있는 휴면 게이머들의 복구로 볼 수 있다.

마스터 서버 역시 지난 2008년 아이온의 초창기 모습을 담고 있다. 검성, 수홍성, 궁성, 살성, 마도성, 정령성, 치유성, 호법성 등 8개 클래스만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공 전투를 부활시켜 PvP의 박진감을 높였다. 여기에 최고 레벨을 45로 제한하고 모든 아이템의 거래를 가능토록했다.

지금 아이온의 열풍은 온라인게임을 접했던 이용자들이 모두가 한번쯤은 접해봤을 올드 게이머들의 복귀다. '재탄생된 명작'을 향한 열광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모조리 갈아치우고 여전히 깨지지 않는 대기록을 간직한, 아이온만이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